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기자 2명에 대한 재판이 4일, 북한 중앙재판소에서 열렸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중앙재판소는 이미 기소된 범죄 행위에 따라 미국 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라는 미국 이름을 가진 리승은에 대한 재판을 4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두 기자의 재판 참관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이언 켈리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재판 참관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앞으로 재판이 얼마나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두 기자의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인 기자들은 케이블 방송'커런트 TV' 소속으로,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북한에 억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