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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정파 간 충돌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경찰과 무장조직 하마스가 무력 충돌을 벌여 6명이 사망했습니다. 두 세력은 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해 왔었는데요. 그동안의 화해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격화되는 팔레스타인 내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 양측 간의 전투가 어떻게 시작됐나요?

답) 양측이라고 하셨는데, 자치정부 경찰은 온건 정파인 파타입니다. 다른 한 쪽은 하마스이구요. 두 정파가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양분해 왔죠? 자치정부의 경찰이 지난 31일 새벽 서안지역 칼킬랴의 한 주택을 포위하고 이 집에 은신해 있던 하마스 지휘관들의 체포를 시도하던 중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문) 양측 모두 피해가 컸죠?

답) 예. 무려 7시간 동안이나 총격전을 벌였는데요. 하마스 지휘관 2명이 숨지고 자치정부 경찰 3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 지휘관 중 1 명은 경찰관들에게 접근해 몸에 두른 폭탄 벨트를 터뜨리려고 하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세력이죠? 이들이 하마스 조직을 단속하기 시작한 것이 2년 전인데요. 이후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무력충돌입니다.

문) 하마스나 파타 측 경찰 당국 모두 서로를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특히 하마스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책임이 전적으로 압바스 자치정부에 있다면서 보복하겠다,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하마스 측 텔레비전 성명 내용 들어보시죠.

좀 극단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지휘관들이 붙잡히기 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파타 측 경찰들을 악마에 영혼을 판 세력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악마란 곧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이구요.

문) 경찰 측은 어떤 반응이죠?

답) 경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중무장 상태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하마스 지휘관들이 은신해 있던 집에서 1백50킬로그램의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자살폭탄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폭발물이 장착된 벨트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하마스에 대한 파타 측의 비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마스가 요르단강 서안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팔레스타인 당국은 무장요원들과 범죄조직이 이 지역을 활보하게 놔둘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문) 하마스가 어떻게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예. 2년 전 파타와의 투쟁이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에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치안통제권을 장악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팔페스타인이 파타가 주축인 서안지역 자치정부, 그리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부로 나뉘게 된 겁니다.

문) 양측 간의 통합정부 구성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답) 예. 팔레스타인을 양분한 두 정파가 올해 초부터 그런 가능성을 논의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문) 지난 주에 압바스 수반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습니까? 두 정상의 만남 과정 중에 벌써 이번 전투가 예견됐다는 지적이 있죠?

답) 예. 압바스 수반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 평화 과정을 방해하는 하마스 무장세력을 통제 하에 두겠다,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정부 경찰이 이스라엘 군과 손을 잡고 이번에 하마스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건데요. 팔레스타인 측이나 이스라엘이나 요르단강 서안을 하마스에 내 줄 수 없다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문) 그나저나 이번 전투로 양측 간의 평화 정착 노력이 어려움을 겪겠군요.

답)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는 7월 이집트 주선으로 양측이 카이로에서 화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파타 경찰의 이번 공격 이후 하마스는 곧바로 협상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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