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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 군사도발 용납못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계속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국가들과 함께 북한에 핵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발표문을 내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와 공조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16번째 맞는 대국민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주장하던 북한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고 있는 동안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큰 실망과 충격이었다"며 "북한의 위협에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미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도 미국과의 동맹은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조그마한 틈새도 없고 미국의 핵 우산이 한국을 확실히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가 북한 체제를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국제사회가 강력 규탄하는 것은 북한을 포위해 체제를 위협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핵무기를 버리고 국제사회 일원이 되기 위한 진정한 대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핵실험 등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1일 제주도 서귀포 시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10개 회원국들과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는 발표문을 낼 예정입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일 한-아세안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북 핵 문제에 대한 언론발표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언론발표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아세안 회원국들은 모두 남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과의 이런 공조 움직임은 북한에 일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대표로 해 6자회담 참가국 순방차 2일 방한하는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북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합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입니다.

"금번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의 방한은 북한의 핵실험 등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 및 관련국과의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유관 부서 즉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등 인사들로 꾸려진 미 정부의 통합 대표단이 6자회담 참가국들을 순방하는 것은 그만큼 정치외교적 함의와 중량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방한 중엔 북한 핵실험이 빚을 남북관계의 변화와 한미동맹의 의미, 지역안보에의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보고 합참 차원, 금융 차원, 정보 차원 등의 대처를 망라한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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