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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빨라야 주말 채택’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주요 관계국들 간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제제 결의안이 빨라야 이번 주말에나 채택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1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이 참여하는 '주요국 회의(P5+2)'를 열고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이후 네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도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국들은 추가 자산동결과 북한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검색 강화, 북한 관리의 여행금지 확대, 광범위한 무기 금수 조치 등의 제재를 협의 중이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제재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에게 안보리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가치 있고 강력한 결의안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제 결의안이 빨라야 이번 주말께 채택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현재 7개 주요국 회의 (P5+2) 참가국들 사이에 견해차가 있다며, 이번 주 내내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일본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의 일부 조항들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더해 추가 제재를 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러시아 및 중국 외무장관과 전화로 안보리 대응 방안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도 통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현재 새 결의안에 담길 세부 문구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또 북한과의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6자회담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주요 관계국들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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