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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준비 정황포착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배경과 전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30일 한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평양 인근 산음동에서 화물 열차에 장거리 미사일 1기가 실려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미국의 CNN방송과 AFP 통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근처에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사죄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핵 실험 이후 지금까지 6기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장을 완성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핵 보유국이 되려면 핵 실험뿐만아니라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미사일에 장착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핵탄두를 운반하는 능력을 실험해 본다는 것입니다. 서울 경남대 김근식 교수입니다.

" 핵 기술이 좀더 늘어나고 고도의 기술인 운반 능력이 검증되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되니까, 향후 오바마 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서울의 또다른 북한 전문가인 이항구씨는 북한이 2-3주 정도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미사일 부품을 열차에 싣고 함경북도의 발사장으로 이동하는데 며칠이 걸립니다. 또 현지에서 미사일을 조립하고 액체 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발사하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미사일을 조립하고 액체 연료를 주입하려면 한 일주일이상 걸리겠죠"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사거리 4천km인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과 2006년 그리고 지난 4월등 3차례에 걸쳐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모두 태평양으로 떨어져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기존의 핵실험으로 인한 사태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인공위성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 쪽을 겨냥해 발사할 경우 미국이 미사일요격망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탄을 발사할 경우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이 미사일 방어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북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으려면 군사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미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룸버그 통신에따르면 미 국방부의 찰스 매퀴어리 요격실험평가국장은 29일 "미국의 요격 미사일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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