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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내외 졸업식 축사


바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중서부 인디애나주에 있는 카톨릭교 명문, 노틀 댐대학교에서 지난 주말 졸업식 축사를 행하고 인공 유산을 둘러싼 찬반양측에 자제심과 상대측의 입장을 상식선에서 이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영부인, 미쉘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생활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역시 지난주말, 개교 4년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서부의 한 작은 대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행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바마대통령이 노틀댐 대학교 죠이스 센터 안에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가운데 학교 정문밖에서는 수 백 명의 낙태반대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중에도 낙태반대자들이 몇 차례 항의소동을 피웠지만, 대부분 졸업생들은 항위구호보다는 대통령의 졸업축사에 더 귀를 기울였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대학교 졸업축사 초청소식이 전해지면서 들끓기 시작한 논란에 자기비하적인 농담으로 응답해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같은 명예학위에 감사하고 싶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이런 명예학위를 수여 받기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하고 두 개 대학교를 방문했지만 명예학위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주 백악관 입성 후 첫 졸업 축사를 행한 아리조나주립 대학교 당국은 아직 생의 업적이 끝나지 않았다며 오바마대통령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노틀댐 대학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물론 미국인들간에 이미 수 십 년 간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공유산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찬반양측에게 개방적인 자세로, 가능한 상대 측을 사악한 사람으로 몰아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공유산문제에 의견을 같이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한가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낙태란 어떤 여성에게도 뼈아픈 용단을 수반하는, 도의적이고 영적인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하는 실로 어려운 결정을 요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낙태문제는 찬반 양측이 합일점을 찾을 수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유산을 모색하는 여성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또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고 입양을 늘리며, 아기를 낳기로 한 여성들 에게는 어린이 탁아와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 오바마 대통령이 촉구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이번 졸업축사중에 인공 유산을 둘러싸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정치적 공방전에서 일부 양보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추었습니다. 그것은, 낙태반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인공유산을 시술하도록 강요받지 않도록 앞으로 나올 새로운 선택권법안에 이른바 분별있는 양심조항의 삽입을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인공유산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노틀댐 대학교 교정 다른 지역에서 철야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학교당국은 재학생이 아닌 시위자들의 교내진입을 금지했습니다. 보수파 정치논객인 알란 키이즈씨는 오바마대통령을 초청하기로 한 학교당국의 결정에 어째서 많은 카톨릭교도들과 다른 기독교인들이 분노감을 느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지난번 로마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죽음의 문화, 또 순진무구한 어린이 살해로 불렀던 행위를 용납할 자세로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낙태문제는 은퇴하는 데이빗 수터대법원판사의 후임이 결정되는 순간 또다시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대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3년, 이른바 "로우 대 웨이드'판결로 불리우는 낙태합법화 결정을 통해 대법원이 개별주정부가 인공유산을 금지시킬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논난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 영부인 미쉘여사는 미국서부, 개교 4년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작은 대학교에서 졸업축사를 행했습니다. 학교 재학생들의 끈질긴 노력덕분이었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비데오영상물을 제작해 미셀여사에게 졸업축사를 요구했습니다. 미셸여사의 인품을 믿는다며 5월 16일 졸업식에 참석해 머세드대학교 최초의 졸업식을 빛내달라는 요지였습니다.

머세드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학생들은 비데오 영상물 말고도 미셀여사 집무실에 많은 편지와 발렌타인기념 카드등을 보내 결국 소원을 성취했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올해 2009년에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압도 당했다며,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자인하는 젊은이들을 지켜보는 일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머세드대학졸업생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머세드대학교는 캘로포니아주립대학교 체계산하 10개 대학중 가장 규모가 적어 재학생수가 2700명에 불과하고 가장 최근인 2005년에 캘리포니아주 중부, 농촌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지금은 가뭄과 주택압류 때문에 실업률이 2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셸여사는 졸업생들에게 머세드지역사회의 희망이 곧 여러분들이라며, 이제 자기고장의 발전에 봉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머세드대학교는 총장이 한인 공학자 출신인 64세의 강성모 박사라는 사실 때문에 한국국언론들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졸업식 연사로 미셸여사가 초청받아 2만 5천명의 외부인들이 작은 마을 머세드에 몰려들면서 지방경제에 약 100만달라의 수입을 올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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