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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 전문가, ‘북, 10월 까지 플루토늄 8 kg 추출 가능’


북한은 오는 10월까지 현재 보관 중인 8천개의 핵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 8 kg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한 핵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앞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은 오는 10월까지 약 6개월 안에 현재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모두 재처리 해 8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 핵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2일 미국 핵과학자회보에 기고한 '북한의 핵 재개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해커 교수는 북한은 현재 8천개의 폐연료봉을 보관 중이며, 이를 모두 재처리할 경우 통상 12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지만, 영변 원자로의 작동상의 결점으로 인해 이들 폐연료봉에서 8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상 핵 무기 1개를 제조하는데 6 kg의 플루토늄이 소요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그 동안 불능화 작업을 실시해 온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 한다면 북한은 6개월 안에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유엔 안보리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유감을 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반발해, 그 동안 북 핵 6자회담에 따른 불능화 작업의 이행을 위해 북한에 머물고 있던 국제 원자력 기구 사찰관들과 미국 기술팀들을 추방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북 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핵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핵 시설 원상복구와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커 박사는 또 기고문에서 북한은 향후 2~4년에 걸쳐 연간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최대 6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해커 박사는 북한이 보유 중인 사용전 연료봉의 수를 들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이전에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 사용하기 위해 제조한 2천개의 사용전 연료봉 (clad fuel rods)을 갖고 있으며, 이들 연료봉은 즉시 원자로에 장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 북한은 이와는 별도로 마그네슘도포가 이뤄지지 않은1만 2천개의 사용전 연료봉도 보유하고 있다는 해커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해커 박사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의혹과 관련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연구시설을 가졌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대규모 시설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최근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북한이 숨겨왔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북한이 지난해 핵 신고시 미국에 넘겨준 영변 원자로의 운영기록 자료와 2007년 넘긴 알루미늄 관에서 우라늄 흔적이 발견됐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해커 박사는 미국의 민간 핵 전문가들과 함께 지금까지 북한을 5차례 방문해 영변 핵시설 등을 둘러본 미국의 대표적인 핵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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