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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First of May by Bee Gees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지난 한 주도 건강하게,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최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A형 독감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죠. 일반 독감과 다를 게 없는데 위험도가 과장 됐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건강에 관련된 일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신종 A형 독감은 미국인들의 생활 습관까지 바꿔놓고 있는데요. 극장이나 음악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또 비행기 타는 걸 꺼려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가 하면 미국인들의 인사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요. 미국인들은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하거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곤 하는데요. 포옹이나 입맞춤은 물론, 악수까지 꺼린다는 겁니다.

사실 미국에서 5월은 축하의 계절이죠. 사랑하는 연인들이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의 계절이고, 또 학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로 나서는 졸업의 계절이기도 한데요. 아무리 신종 독감이 무섭다고 해도, 설마 사랑하는 가족, 친지의 결혼식,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람……. 그런 사람은 설마 없겠죠?

자, 팝스 잉글리시, 오늘 준비한 곡은 바로 이 곡인데요. 어떤 노래인지 잠시 들어보시죠.

//First of May by Bee Gees//

네, 비지스의 'First of May'란 곡인데요. 제목이 '5월의 첫날'이란 뜻이죠? 5월의 첫날인 지난 5월 1일에 청취자 한 분께서 신청해 주신 곡인데요. 5월 중순이 넘어서야 보내 드리게 됐네요.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요. 1절부터 어떤 내용의 노래인지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1절)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내가 어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보이던 시절에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 날, 즉 성탄절에 여러 가지 장식으로 예쁘게 꾸미는 나무를 말하죠. 보통 전나무를 사용하는데요. 나무 꼭대기에는 천사나 별을 달고, 깜박이는 작은 전구, 색색 가지 유리공, 인형 등으로 장식합니다. 미국인들은 보통 생나무를 쓰는데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 나무를 쓰기도 합니다.)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다른 아이들이 노는 동안 우리는 서로 사랑했었죠

("We used to love"는 "We used to love each other."란 말이죠. 'used to'는 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하곤 했다, 이전에는 ~이었다' 란 뜻이죠.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I used to go to Korea every summer."하면 "매년 여름에 한국에 가곤 했습니다."란 말인데요.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그러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I used to get up early."하면 "일찍 일어나곤 했습니다."란 말이죠. 그런가 하면 be 동사 다음에 used to 가 오면 '~에 익숙하다'란 말이죠. "I'm used to getting up early." "일찍 일어나는데 익숙합니다."란 말이죠. 'get used to'하면 '~에 익숙해지다'란 말입니다. 새로운 일을 맡게 된 사람에게 "You'll get used to it."하면 곧 익숙해 질 것이란 뜻입니다.)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왜냐고 묻지 말아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갔죠,

('pass by'는 여기서 '시간이 지나가다, 흘러가다'란 뜻이죠. 이전에도 나왔던 표현인데요. "Time has passed us by so quickly."하면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습니다."란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장소, 물건 등을 '지나치다'란 뜻도 있습니다. "If you pass by a gas station, you've gone too far."하면 "주유소를 지나치게 되면 너무 멀리 간 겁니다."란 말입니다.)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누군가가 멀리서 이사 왔죠.

(아마도 이웃집 소년, 소녀가 풋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 누군가 다른 사람이 새로 이사 왔다, 결국 다른 사람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는 얘기죠. 소녀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move in'은 '이사해 오다, 전입해 오다'란 뜻입니다. "When are you moving in to your new house?"하면 "언제 새 집으로 이사합니까?"란 말이죠. "We're moving in this weekend."하면 "이번 주말에 이사합니다."란 말이고요. 반대는 'move out'이 되겠죠. '이사 나가다'란 말입니다. "John and Mary are divorcing. John moved out yesterday."하면 "존과 메리가 이혼한대요. 존이 어제 이사 나왔다는 군요."란 말입니다. 'far away'는 '먼, 멀리서', 란 말이죠. "They're playing soccer far away from us."하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먼 곳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란 말입니다. "It looks better from far away."하면 "멀리서 보면 더 좋아 보입니다."란 뜻입니다.)

비지스의 노래 'First of May',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비지스가 1969년에 발표한 곡인데요. 비지스 노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비지스 형제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했습니다. 비지스는 영국 태생의 깁 (Gibb) 3형제가 결성한 밴드인데요. 맏형인 배리 깁 (Barry Gibb)을 중심으로 쌍둥이 동생들인 로빈 깁 (Robin Gibb), 모리스 깁 (Maurice Gibb), 이렇게 3사람으로 구성됐죠. 1950년대 호주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다시 영국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고요. 1960년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화음이 돋보이는 부드러운 록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1970년대 말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면서 디스코 열풍에 편승해 인기 정상에 올라서게 됩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First of May'는 비지스가 아직 디스코 음악으로 전환하기 이전의 노래입니다. 계속해서 후렴구 해석해 보죠.


(후렴)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이제 우린 자랐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작게 느껴지는데,

(집안에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기는 사실 별 차이가 없겠죠. 하지만 그 동안에 키가 커져서 더 이상 트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이제 그대는 내게 관심이 없네요

('time of day'는 원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을 말하는데요. 구어에서 최소한의 관심이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관심이 없어서 시간 조차 물어보지 않는다는 뜻이죠. 여기서 바로 그런 뜻으로 쓰였는데요. "Mary wouldn't give him the time of day."하면 "메리는 그에게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란 말입니다.)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하지만 당신과 나, 우리 사랑은 시들지 않을 거에요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하지만 5월의 첫날이 오면 우린 눈물 짓겠죠.

비지스의 'First of May',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가사를 들으면서 짐작하셨겠지만 어린 시절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그린 노래인데요. 초등학생들의 풋사랑을 그린 영국 영화 '멜로디 (Melody)'의 삽입곡으로 쓰였죠. 1971년에 나온 영화 '멜로디', 영화 제목 멜로디는 음악의 선율을 뜻하지만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기도 하죠. 비지스 노래 'First of May'를 비롯해 배경 음악이 아름다웠던 영화였는데요. 당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주인공 소년, 소녀로 나온 마크 레스터 (Mark Lester)와 트레이시 하이드 (Tracy Hyde)의 풋풋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사람 다 나이가 지금 쉰이 다 됐을 텐데요. 어디서 뭘 하며 지낼까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2절)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그대와 나를 위해 자란 사과 나무,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그 사과가 하나씩 떨어지는 걸 보면서

('one by one'은 '하나씩 하나씩', '한 사람씩 한 사람씩'이란 뜻이죠. 'one at a time'과 같은 뜻입니다. "The children came out of the classroom one by one."하면 "아이들이 한 사람씩 교실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란 말이죠. "Everybody needs to go through security check one by one."하면 "모두 한 사람씩 보안검색대를 지나가야 합니다."란 말입니다.)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recall은 '기억하다, 상기하다'란 뜻이죠. "I cannot recall his name."하면 "그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란 말입니다. recall은 '도로 부르다, 소환하다'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Korea recalled its ambassador to Japan over Dok-do dispute."하면 "한국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 주재 대사를 소환했습니다."란 뜻이 되겠죠. recall은 또 어떤 물건을 만든 제조사가 결함이 있는 제품을 회수 한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FDA added some of the pet food on the peanut product recall list."하면 "미 식품의약국 FDA는 땅콩 제품 회수 품목에 일부 애완동물 먹이도 포함시켰습니다."란 말입니다. moment of them all은 big moment, 가장 중요한 순간을 의미합니다.)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gone.

그대 볼에 입맞췄던 그 날, 그대는 떠나가 버렸죠.

'First of May',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puppy love, 풋사랑에 관한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일 만큼 어린 시절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는데요. 이 아름다운 노래의 제목, First of May는 바로 강아지 생일이라고 합니다. 비지스의 맏형이자 리더인 배리 깁은 기르던 애완견 바나비 (Barnaby)의 생일이 5월1일이라며, 애완견 생일에서 착상을 얻어 곡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봄날의 아른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제목이 애완견 생일에서 나왔다니, 왠지 좀 김이 새는 것 같죠?

여기서 오늘 배운 표현 정리해 보도록 하죠. 'used to'는 '~하곤 했다, 이전에는 ~이었다' 란 뜻으로 과거의 습관을 나타내는 표현이고요. be 동사 다음에 used to 가 오면 '~에 익숙하다'란 말입니다. 'pass by'는 '시간이 지나가다, 흘러가다'란 뜻인데요. 어떤 사람이나 장소, 물건 등을 '지나치다'란 뜻도 있습니다. 'move in'은 '이사해 오다, 전입해 오다', 반대는 'move out'입니다. 'time of day'는 원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을 말하는데요. 구어에서는 '최소한의 관심'이란 뜻으로 많이 씁니다. 그리고 'one by one'은 '하나씩 하나씩', '한 사람씩 한 사람씩'이란 뜻의 숙어입니다.

'First of May'를 부른 그룹 비지스, 맏형 배리 깁과 쌍둥이 동생들로 구성된 3인조 형제 밴드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지금은 그룹이 해체됐고, 모리스 깁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리스 깁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 여가수 루루의 남편으로도 유명한데요. 1969년 각각 20살과 21살의 젊은 나이에 결혼했지만 몇 년 못 가서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진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요. 이혼하고 거의 30년 만인 2002년, 루루가 진행하는 텔레비전 쇼에 모리스 깁이 우정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두 사람이 함께 부른 곡이 바로 'First of May'인데요. 두 사람의 노래, 잠시 들어보시죠.

루루는 모리스 깁에게 전화를 걸어서 출연을 요청하자, 모리스 깁이 조금도 주저 없이 응낙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모리스 깁은 이 쇼에 출연한 뒤 얼마 못 가서 장염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모리스 깁의 나이 53살이었는데요. 모리스 깁이 세상을 떠난 뒤 형인 배리 깁과 쌍둥이 형제 로빈 깁은 다시는 비지스란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자,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비지스의 노래 'First of May',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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