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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여기자 재판회부는 사태해결의 신호’

  • 윤국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억류 중인 두 미국인 여기자에 대한 재판 날짜를 확정한 것과 관련, 사태 해결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양보안을 제시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4일 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두 여기자의 재판 일정을 확정한 것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이 두 여기자 건과 관련해 뭔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호로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해당기관의 제소에 따라 북한 중앙재판소가 오는 6월4일 두 기자를 재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기자에게는 불법 월경과 적대행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두 기자에 대한 북한 측의 기소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거듭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두 기자에 대한 기소는 이뤄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두 여기자를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면서, 미국 정부는 현재 이를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현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고위급 특사 파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이를 위한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뒤따라 다니며 양보 안을 제시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공은 북한 측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은 모두가 현 상황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데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앞으로 당분간 북한에 대해 이른바 `관대한 무시' 입장을 취해 나갈 것임을 내비친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을 계속할 것이며, 다른 참가국들도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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