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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간 경제무역분야 교류 활발

  • 온기홍

북한과 중국 간 경제와 무역 분야의 교류와 고위급 접촉이 최근 더욱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핵실험을 경고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베이징 현지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 최근에 북-중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막해 오늘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제12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중국 기업 1백40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역 및 기업 대표단은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제12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의 '중국관의 날' 연회에 참석해 북-중 간 경제·무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어제 전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중국 정부 기관인 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왕진젼 부회장은 중국 기업들이 북한과 가공무역과 보상무역, 자원개발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역성의 오룡철 부상도 매년 열리는 이번 행사가 북-중 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중국과 경제와 무역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 이달들어 경제와 무역분야 중국고위층의 북한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답) 네. 중국의 중북우호협회 회장 등 대표단과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들이 방북해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 친선도시대회에 참석했는데요,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동허 중북우호협회 회장를 포함한 대표단과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들을 만나 북-중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문재철 위원장 대리도 그제 평양 인민문화궁에서 열린 북중 친선도시대회에서 우동허 중국 중북우호협회 회장과 지방정부 대표단과 만나 북한과 중국 도시들 사이의 결연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중국 대표단들의 북한 방문은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추진되는 행사의 하나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6자회담 탈퇴와 추가 핵실험을 언급한 것과 같은 정치적 문제와는 관계 없이 북-중 간 경제와 무역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평양 주재 자국 외교관이 최근의 평양 모습을 소개한 글과 사진을 웹사이트에 공개 했다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답) 북한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공궈시라는 외교관이 작성한 '조선(북한)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며칠 전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실렸는데요, 지난 달 있었던 평양 불꽃놀이를 비롯해, 북한 예술공연단의 공연과 외국 관객 모습, 평양시내 피자 전문점 등을 소개하는 사진 8장도 함께 싣는 등 북한의 봄을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 중국 외교관은 글 머리에서 북한의 봄은 아름답고 특별하다고 강조하고는, 북한에서 4월은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과 김일성 주석의 모친 생일(4월 21일) 등 각종 기념일과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원장에 재추대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와 북한 인민군 건군일(4.25) 등의 정치행사가 맞물리며 1년 중 가장 특별한 달이어서, 브라질의 2월 축제와 같은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태양절' 전날에는 불꽃놀이가 평양 거리를 수놓았다고 하는데요, 이 중국 외교관이 올린 불꽃놀이 사진에는 100층이 넘는 초고층의 류경호텔을 배경으로 한 대형 불꽃놀이 사진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 태양절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등 24개국에서 온 52개 예술단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고, 이 기간 중 평양시내에는 '자주, 평화, 우의'와 '4월의 봄'이란 표어를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평양 거리의 분위기에 대해 이 중국 외교관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먼저 평양 도로는 몇 년 사이 넓어지고 깨끗이 정비되는 등 많이 바뀌었다고 평양주재 중국 외교관은 전했는데요, 자신이 처음 평양을 방문했던 2002년 당시엔 평양 거리에는 구형 벤츠 승용차가 가끔 눈에 띄었지만, 요즘에는 벤츠와 BMW, GM, 도요타가 거리를 누비고 고급 지프도 눈에 띄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16년 동안 방치돼 있던 105층의 류경호텔이 최근 외벽 유리부착 공사가 재개됐고, 주택의 경우 북한 정부가 10만호 건설을 목표로 삼은 데 따라 평양 만수대 거리의 주택은 이미 깨끗이 정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국 외교관은 또 최근 평양의 광복거리에는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이 문을 열었는데, 모든 재료를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주방장도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해서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피자 가게 내부 사진을 보면 가족과 직장 단위의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고 종업원이 큰 접시에 피자를 담아 가져다 주고 테이블마다 큰 컵에 콜라로 보이는 음료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얼마 전 북한에서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평양에서 휴대전화 사용자도 크게 늘면서, 실제 평양의 거리와 음식점, 회의장 등 곳곳에서 휴대전화 벨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달라진 평양의 모습이라고, 이 중국 외교관은 설명했습니다.

) 끝으로 가지 소식 들어보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간부가, 중국 주재 일본 대사와 한국 대사관 공사에게 북한 관련 중국의 외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중국 정부 직속 뉴스통신사인 신화통신의 외사국장이 지난 5일 베이징시 법원에서 국가기밀누설죄로 18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이 신화통신 전 외사국장은 현 중국주재 일본대사인 미야모토 유지 대사 부임 후인 2006년 9월부터 2007년 7월 사이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송금 금지 등 중국 측의 조치를 포함한 외교정책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20만7천 위안을 받은 사실이 판결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아사히신문과 이곳 일부 언론이 오늘 전했습니다.

이 신화통신 외사국장은 또 2003년 7월부터 2005년 8월 사이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의 공사에게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과 6자회담 관련 북-미 간 접촉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3천 달러와 3천 위안, 골프세트를 받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야모토 유지 현 주중 일본대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는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중국사회과학원의 동북아시아 전문 연구원이 북한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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