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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그루지아, 반란 둘러싸고 비난전


러시아와 그루지아는, 그루지아 군부대 반란의 책임소관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분규는 그루지아에서 토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말썽 많은 군사훈련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 발생했습니다. 그루지아에서는 또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30 킬로미터 떨어진 '무흐로바니'기지에 주둔중인 1개 탱크 대대 병력, 500명이 반란을 일으켰으나 진압됐다고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그루지아 정부 관리들은 탱크 병력이 정부를 전복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그루지아내 군사훈련을 저지할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루지아 당국은 군부대 반란 주동자로 전 그루지아 특수부대 사령관 등 두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루지아 텔레비전 방송은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반란군인들을 설득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탱크 대대 병력의 반란은 중대한 위협이었다면서 이 반란에 그루지아에게 특별한 나라의 특수부대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루지아 내무부의 쇼타 우티아슈빌리 대변인은 반란군의 모의를 러시아가 주도했고 또 자금을 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티아슈빌리 대변인은 러시아의 음모설에 대해 100 %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 개입에 대한 특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러시아의 관련을 공식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은 그루지아군 반란 모의에 러시아가 관련됐다는 그루지아 당국의 주장은 불쾌한 상상이며 그루지아 지도층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그루지아내 군사훈련에 강력히 반대하며 지난 해 8월 그루지아와 러시아간 전쟁후 계속되는 양국간 긴장상태를 감안할 때 나토의 군사훈련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난해왔습니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바로 얼마전에 전쟁이 일어났던 나라에서 나토가 군사훈련을 하려는 계획은 잘못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루지아 야당 지도자들은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국내 문제들로부터 관심을 돌리려고 쿠데타 모의설을 조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루지아 야당은 최근 몇 주일 동안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독재적이라며 지난 해 8월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당 지도자 그레고리 하인드라바는 미국의 소리방송 기자에게 군병력의 반란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던 구 소련방 볼세비키의 훌륭한 전통에 따라 일어났다고 찬양했습니다.

하이드라바는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정부를 더 이상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회와 대통령실, 내각, 시장실 등이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5월 말에 열릴 예정인 나토와 러시아간 각료급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회담취소는 브뤼셀 나토본부 주재 러시아 외교관 두 명이 지난 해 간첩사건과 관련해 추방된데 대한 항의조치입니다.

나토 사무총장 대변인은 러시아의 회담취소 결정을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양측의 많은 공통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각료급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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