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협상 복귀가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북한의 강경 움직임에 따른 오바마 행정부 내 같은 발언은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30일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국무부가 책정한 1억 달러의 북한 관련 예산에 대해 묻는 공화당 소속 샘 브라운백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예산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핵 시설 불능화를 재개할 경우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로서 북한의 회담 복귀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있을 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관심이나 의사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현 상황과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국무부가 믿고 있는 바를 매우 명료하게 직설적으로 밝혔다”며, “국무부에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회의가 있고, 북한이 협상장에 복귀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6자회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의 가장 큰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며 아직도 6자회담이 이를 위한 최선의 길(vehicle)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가장 잘 달성할 방법을 찾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