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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북핵 돌파구 보이지 않아’


북 핵 6자회담의 당사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2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뒤 평양을 방문한 외국의 첫 고위급 인사인 라브로프 장관은 박의춘 외무상과의 회담 뒤,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현 상황이 신속히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착 첫 날인 23일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 핵 문제와 관련한 위기가 신속히 해결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돌파구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이날 만난 박의춘 외무상이 6자회담 불참 선언과 관련한 북한 측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북 핵 문제 해결은 복잡한 절차라면서 관련 당사국들에 `감정에 굴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불참 선언과 핵 시설 원상복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 주어진 여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상황은 복잡하며, 모든 6자회담 관련 당사국들은 회담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평양을 떠나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평양 방문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현재 라브로프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라브르포 장관은 23일 북한의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대리와 북한과 러시아 간 문화과학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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