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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에 미기자 조속석방 촉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록사나 사베리 미국 여기자의 간첩혐의 재판 항소심이 사베리 기자의 빠른 석방으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사베리 기자 항송심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촉구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0일, 이란계 미국인인 록사나 사베리 기자가 이란 법원에서 간첩혐의 유죄판결과 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사베리 기자에 대한 혐의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사베리 기자가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네델란드의 막심 베르하겐 외무장관과 만난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베리 기자 사건이 불투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자의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 대법원장을 포함한 이란 당국자들의 언급이 가능한 조속히 행동에 옮겨져 사베리 기자의 신속한 석방과 귀국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이란에서 미국을 대리하는 스위스 당국과 함께 사베리 기자 사건을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9일, 이례적으로 사베리 기자 재판에 관해 언급하고 사베리 기자에게 항소과정에서 변호인 선임 등 자신을 충분히 변호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테헤란 검찰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또한 이란 사법부의 수장인 아야톨라 마흐무드 하세미 샤루디 대법원장도 사베리 기자 사건이 항소심 과정에서 다른 차원으로 신중하고 신속하며 공정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태생의 이란계 미국시민인 록사나 사베리 기자는 지난 6년 동안 이란에 거주하면서 미국의 공영, NPR라디오 방송과 폭스 뉴스, 영국 BBC 방송을 위해 취재보도 활동을 해오다가 지난 1월 이란 당국에 체포됐으며 지난 18일, 간첩혐의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란 당국자들은 처음엔 사베리 기자가 포도주를 사려다가 검거됐다고 말했었으나 이란 외무부 당국은 나중에 사베리 기자가 정당한 신분증을 지니지 않아 구속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 관계관들은 사베리 기자에 대한 간첩혐의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한결같이 지적하며 사베리 기자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기구, OAS 정상회의에 참석하던중 사베리 기자가 간첩행위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베리 기자의 안전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관리는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고위 관계관들의 사베리기자관련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핫산 카시바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베리 기자 사건의 세부내용을 알지 못하면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카시바키 대변인은 사베리 기자 사건의 세부 내용이 밝혀질때까지 그의 재판에 관해 언급하지 말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시바키 대변인은 이란의 사법체제가 하급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권을 포함해 모든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이 같은 권리들은 사베리 기자와 변호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카시바키 대변인은 또 지금까지의 모든 재판과정에서 사베리 기자가 변호인과 상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사베리 기자 사건 재판과정은 전적으로 법에 일치한다며 변호인 상담도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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