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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평양 수뇌부 인공위성 실패한 것 알고 있다'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남북 정부 당국 대표들이 오늘 개성에서 만났지요. 본 접촉이 이뤄지기까지 하루 종일 상당히 난항을 겪은 것 같던데, 어떻게 본 접촉이 이뤄졌습니까?

답)네, 남북 개성 접촉이 21일 오후 8시30분에 이뤄졌습니다. 남북 양측은 이날 하루 종일 의제, 면담 장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이날 밤 늦게 접촉이 이뤄졌습니다.

답)오후 8시 30분에 본 접촉이 이뤄졌으면 상당히 늦게 접촉이 이뤄진 셈인데요. 오늘 남북 접촉 상황을 하나씩 되짚어 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남측 당국자들이 개성에 도착한 것이 언제입니까?

답) 오전9시입니다. 한국의 김영탁 통일부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 등 7명은 이날 자동차편으로 개성공단에 들어갔습니다.

문)그런 다음에 남북 예비 접촉이 이뤄졌죠?

답)그렇습니다. 남북은 본격적인 대면에 앞서 예비 접촉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오전 9시30분과 10시, 12시15분, 오후 3시30분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연락관을 통해 예비 접촉을 가졌는데요. 저녁 8시까지 본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남북 접촉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문)남북한이 샅바싸움을 벌인 것 같은데, 좀더 구체적으로 그 원인은 무엇입니까?

답)남북한은 오늘 접촉 의제와 장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남한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접촉을 갖자고 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해서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의제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답)네, 의제는 회담장에서 '무슨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요. 대개 본 회담에 앞서 사전에 의제를 정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입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 미리 알려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북한은 이에 대해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남북이 장소, 의제 등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저녁 8시까지 본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그러다가 갑자기 본 접촉이 이뤄졌다구요?

답)네, 북한은 저녁에야 갑자기 '본 접촉을 갖자'고 통보해 왔습니다. 그 결과 남북한은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에서 9시 35분부터 본 접촉을 가졌습니다. 이 본 접촉은 22분만인 8시57분에 끝났습니다.

문)가장 궁금한 것은 남북 본 접촉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을까 하는 것인데요.

답)지금이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가 좀 지난 시점인데요. 이 시간까지 남북이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정도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최 기자, 이번에는 평양으로 한번 가 볼까요. 요즘 북한에서는 군중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구요?

답)네, 북한에서는 요즘 시, 군 별로 군중대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에는 김책시, 라선시, 삼지연군, 온성군 등에서 군중 대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문)그런데 평양의 수뇌부는 인공위성이 실패한 것을 알고 있다구요?

답)그것은 시사 잡지인 뉴스위크 러시아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 잡지에 따르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그 다음날인 지난 6일 평양에서는 로켓 발사를 평가하는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로켓 발사 책임자는 크게 혼이 났다고 합니다.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2호 인공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태평양에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문)북한은 아직도 자신들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실패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러시아도 북한 당국이 인공위성 실패를 인정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북한이 체제 결속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로켓을 발사했다'며 '북한 당국이 로켓 발사 실패를 인정할 리가 만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회)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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