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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급증


중국 전역에서 지난 19일 실시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약 8만 명이 응시하는 등, 중국에서 한국어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 정부가 중국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능력시험’이 치러졌다구요, 응시자가 얼마나 됐나요?

답) 네, 지난 19일, 베이징, 상하이, 톈진을 포함한 중국 16개 도시에서 실시된 한국어능력시험 즉, TOPIK에는 7만6천2백98명이 응시했습니다. 이날 25개국, 97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9만6천1백41명 가운데, 중국 내 응시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중국은 4년 전 2005년에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6천3명으로 일본에 약 2천 명 가량이 뒤졌었지만, 불과 4년 만에 10배 이상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가장 많은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를 보유한 국가로 올라섰습니다.

실제 한국어 시험 위탁기관인 중국 교육부 산하 고시센터가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았을 때, 베이징의 경우 원서 접수 개시 1시간 만에 응시 정원이 찼고요, 이 때문에 베이징에 거주하는 많은 응시자들은 다른 도시로 가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 동북부 지역에 사는 재중 동포들은 창춘, 다롄 등 현지 고사장의 정원이 꽉 차서 할 수 없이 베이징이나 톈진 등 다른 도시로까지 가서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문) 한국어능력시험에서는 뭘 테스트 하는가요?

답) 재작년부터 한 해 4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지는 한국어능력시험은 200만명이 넘는 재중 (조선족) 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무 한국어능력시험(B-TOPIK)’과, 또 조선족을 제외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한국어능력시험(S-TOPIK)’ 등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중국 응시자들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에 맞춰 초급과 중급, 고급 가운데 하나를 골라 신청해서 시험을 치르게 되는 데요, 시험 과목은 크게 듣기와 독해, 문법과 어휘, 작문 등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문)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뭔가요?

답) 무엇보다 중국 학생들을 사이의 한국어 학습열기는 한국 대중문화의 유행을 원 상태로 즐기기 위한 것 외에, 최근의 심각한 취업상황을 고려해 졸업 후의 취업까지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중국학생들은 한국어를 잘 하면 전공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고 직장에서도 대우도 좋다는 점을 한국어를 배우게 된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한 중국 학생의 말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한 중국인 여성] “한국 TV 드라마와 연예인에 빠져서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앞으로 한국어 실력을 더 쌓아서 한국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또한 중국인의 한국 유학이 늘고 있는 것도 주요 배경이 되고 있는데요, 재중 동포를 포함해 한국내 중국 유학생 수는 2001년 3221명에서 2006년 1만1960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5만명을 넘어서며 5만6034명에 달했습니다. 현재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7만명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재중 동포들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한국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어능력시험에 참여한 재중 동포들의 말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재중 동포 첫 번째]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고 중국보다 월급이 높으니까 돈도 벌어볼까 해서요…”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한 재중 동포 두 번째]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중국에서 회계일 하던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가 2년 전부터 방문취업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재중국 동포에 대해 한국어능력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한 것이 재중 동포의 한국어시험 응시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문) 한국어능력시험 결과는 어디에 쓰이나요?

답) 베이징: 먼저 중국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고요, 한국 기업에 취직할 경우에도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제출 서류도 올라 있습니다.

재중 동포들의 경우, 방문취업제를 통해 한국에 가기 위해서는 실무 한국어능력시험(B-TOPIK)을 치러야 하는데요, 2년 전부터 실시된 방문취업제는 중국과 구소련 등지의 무연고 동포들에게 5년간 유효하고 1회 입국때 최장 3년 동안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사증을 발급해 주고 32개 업종에서 취업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입니다.

문) 끝으로, 중국 대학 내 한국어과 설치 상황은 어떤가요?

답) 중국에서 한국어 열기는 중국 대학의 한국어과 설치를 부추기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의 명문 베이징대학은 기존 동아시아어과 소속 한국어 전공과정을 올해 봄학기부터 정식 독립학과로 승격시켜 운영키로 결정 했습니다. 아시아지역 언어로는 일본어학과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베이징대학에 한국(조선)어 전공과정이 개설된 지 64년 만입니다. 이로써 베이징에 있는 대학 가운데 정식으로 한국어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은 9개로 늘어났고요, 중국에서 베이징대학의 위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계기도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광동성 광저우시의 중산대학도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정식으로 한국어과를 신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 걸쳐 한국어과가 개설된 대학은 60여 개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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