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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북한 1일 관광 규제 완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방문 (관광) 규제를 완화해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북-중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전후해 한반도와 주변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당국이 자국민들에게 북-중 접경지역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네, 중국 정부는 최근 북한 신의주와 가까운 단동을 비롯해 러시아 접경지역인 헤이허 등 6개 접경지역을 이른바 변경여행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는데요, 이로써 중국인들은 어느 곳에 거주하든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여권이나 비자가 없더라도 단동에서 하루 만에 출국 수속을 밟아 자유롭게 북한의 변경지역을 여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랴오닝성 단동시의 위지에 여행국장은 앞으로 중국인들은 신분증만 갖고 하루 만에 통행증을 발급 받아 북한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공안부 등 중앙 부처로부터 비준을 받았고 관리방법 상의 세칙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지에 단동시 여행국장의 말입니다.

위지에 단동시 여행국장은 이번 조치로 북한 신의주에 가는 것은 중국 내 관광지를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찍 출발했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하루 관광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또한 관광객 소재지 여행사를 통해서도 북-중 변경관광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단동에서 간단한 출국수속을 통해 압록강 건너 편에 있는 북한 신의주 등 중국과 인접한 북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 중국 단동 등지에서 북한 신의주를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는 데 드는 관광비용은 얼마나 되나요?

답) 중국 여행업계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로 단동에서 북한 신의주를 하루 둘러보는 데 필요한 비용은 한 사람 당 중국 인민폐 기준으로 6백90위안, 한국 돈으로 환산해 13만5천원, 미국 달러로는 1백 달러 가량입니다. 그동안 중국인들이 북한 관광 목적으로 여권과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에 있는 주소지 관할 지방정부와 북한영사관에서 수속을 밟아야 했는데요, 수속에 10여 일이 걸렸습니다. 한편, 이번 여권과 비자 면제 조치는 북한 신의주 1일 관광에만 해당되고, 기존 4일짜리 관광은 여전히 여권과 비자가 필요합니다.

문) 중국 당국이 자국민들에게 북한 접경지역 관광 절차를 간소화한 배경은 뭔가요?

답) 이번 조치는 북한과 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맞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하고 관광을 포함한 각 분야에서 교류를 크게 늘리기로 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2월 말 평양주재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이 중국 공민들의 외국관광 목적지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과 중국 두 나라 관광 부문의 공동노력 아래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한을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김영일 북한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18일 베이징에서 총리회담을 갖고 올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광 활성화 등을 협의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단동과 훈춘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역이나 관광에 종사하는 중국인 업자들과 관광객들에 대한 통행증(도강증) 발급을 재개키로 하는 등 자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 절차를 간소화한 새로운 출입국 관리규정을 실시키로 했습니다. 이어 중국 국가여행국은 지난 해 하반기 북한을 해외여행 가능 지역으로 지정해 자국민의 북한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문) 그래선지,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지요?

답) 네, 북한은 로켓 발사를 앞두고 지난 달부터 비자 발급을 통제했다가 로켓 발사 뒤인 이달 초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그동안 비자가 나오지 않아 발이 묶였던 북-중 간 무역상들과 북한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시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비자 통제가 풀리면서, 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에서 출발하는 북한 행 열차의 경우 예매를 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중국 선양과 북한 평양을 운항하는 북한 고려항공도 빈 좌석이 없다는 전언입니다.
특히 4월 15일인 고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북한에 가려는 단체 관광객들도 몰려 북한행 인파가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중국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북한의 다양한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이 같은 북한행 러시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문) 현재 중국과 평양 간에 운행되고 있는 항공편과 열차편 상황은 어떤가요?

답)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는 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지난 3월31일부터 평양 정기노성 운항을 개시했는데요, 하지만 중국국제항공은 베이징-평양 노선 간 승객 탑승률 저조를 이유로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절기에 평양 정기노선 운항 회수를 주 3회에서 2회로 감축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은 베이징-평양 정기노선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운항했으나 수요일 왕복 항공편이 없어졌습니다.

중국 선양에서는 북한행 열차가 일주일에 3 차례 운행되고 비행기는 북한의 고려항공이 일주일에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운항하고 있습니다. 선양-평양 항공노선은 베이징에 비해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 남측 경협기업과 단체, 일본 정부의 만경봉호 운행금지로 해상 방북로가 막힌 재일 총련계 한국인들이 북한에 들어갈 때 주로 이용하는 북한 방문 경로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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