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클린턴 장관, ‘북한, 안보리 성명에 불필요한 대응’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감시해 온 유엔 요원들에게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이 중대한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움직임은 안보리의 적법한 성명에 대한 불필요한 대응이라며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정부가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유엔 감시요원들에게 북한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IAEA의 마크 비드리케어 대변인은 1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은 14일자로 영변 핵 시설에 머물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에게 모든 협력을 즉각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시설 내 모든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하도록 요청했으며, 이후 감시요원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드리케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비드리케어 대변인은 감시요원들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을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가 시작된 2007년 11월 이후 현지에 머물고 있던 미국인 기술자들에 대해서도 추방을 명령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국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예상보다 단호하고 강경”하다며,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14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의 성명은 `미국에 대한 비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그동안 상당 정도 불능화가 진행돼 온 핵 시설을 원상복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북한 비핵화 노력은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다시 한번 도발적 위협 행위로 규정하면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4일 감시요원 추방 등 북한의 조치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엔 안보리의 우려가 담긴 적법한 성명에 대한 불필요한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핵 계획 재가동을 선언한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심각한 행보라고 말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핵 계획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폐기하지 않는 한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의무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성명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며,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는 더욱 심각한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북한의 6자회담 불참 선언과 관련,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북한과 직접 협의에 응할 것’이라며 미-북 양자 협의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