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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자회담 지속돼야’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과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 6자회담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북한 외무성의 성명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공식 입장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오늘 북한이 6자회담의 불참과 핵개발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뒤 열린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장위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의 외무성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관련 당사국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위 대변인의 발표 내용입니다.

또한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6자회담이 지난 수년 동안 각국의 공동 노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추진과 관련해 국가 간의 교류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했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밝힌 이 같은 공식 입장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답) 먼저 오늘 중국 외교부가 ‘관련 당사국이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북한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유감을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 대해 앞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6자회담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을 에둘러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다시 한번 관련 당사국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는데요,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못박은 데 따라 6자회담이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중국 정부는 앞으로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답) 6자회담을 중요한 외교성과의 하나로 여기는 중국은 북한의 행동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으로 북한 설득에 나서며 중재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중국 측이 조만간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도 이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즉 중국이 과거 6자회담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특사외교를 통해 문제를 풀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위급 특사 외교를 평양에 보내 북한을 6자회담 틀에 복귀시킬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 오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런 발언에서는 6자회담 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지만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의장성명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답) 유엔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해, 거부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정부는 찬성한다거나 동의한다는 표현을 일절 쓰지 않았는데요,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는 6자회담의 지속적인 추진과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은 각국과 장시간의 협상을 통한 결과물로서 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한 뒤, 중국은 유엔 결의안의 채택과 새로운 제재조치에 반대했다고 말하며,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외교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위원회가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장예수이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의장성명 채택 직후, 유엔 안보리의 북한 발사 문제에 대한 대응은 신중하고 적절한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안보리의 대응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대국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예수이 대사의 말입니다.

앞서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된 직후 별도로 낸 성명에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응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6자회담과 한반도의 비핵화, 국제사회의 무기 비확산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해 왔고, 이 같은 정신에 따라 중국은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통과와 제재조치 시행에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보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는 점을 북한에 전하면서 ‘우방국’인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답) 네, 중국 정부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중국은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와 새로운 대북 제재 조치의 시행에 반대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긴 했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으로 대북 제재결의안 통과를 막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인데요, 이는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로서 의장성명의 북한 비난 강도가 세서 불만이 클 북한에 대해 해명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중국 측의 노력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유엔 의장성명과 북한의 6자회담 거부 발표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답) 중국 관영 뉴스통신인 신화통신과 중앙방송(CCTV) 등 대표적인 매체들은 오늘 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북한의 6자회담 거부 발표 내용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고, 북한 측 발표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반응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평가나 분석을 내리지 않고 사실 위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안보리가 북한의 발사 행위를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비난했다는 내용과 함께,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내용을 위주로 전하면서, 유엔 의장성명 채택 직후 북한에 대응은 신중하고 적절한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장예수이 유엔주재 중국대사의 발언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하며, 중국 측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내 국제문제 전문가인 중국인민대학 스인홍 교수는 북한의 6자회담 불참 입장은 앞으로 최소한 수개월 지속될 것이고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여갈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긴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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