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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가 인도 자동차 '나노' 구매자 줄 이어


인도에서 세계 최저가 자동차로 개발된 초소형을 뜻하는 나노의 예약판매가 지난 주부터 시작되자 나노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자동차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나노 자동차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판매하락을 겪는 자동차 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나노의 예약판매가 시작된 날, 생전에 자동차를 사는 것은 꿈에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인도인들이 줄이어 모여들었습니다. 나노 구매 예약 신청을 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있는 람 나트라는 남자는 40세의 버스 운전 기사입니다. 이사람은 한 달 급여가 3백 달러 밖에 안되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은 생각도 못했지만 나노는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람 나트씨는 자기도 살 수 있는 가격의 자동차가 시판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거의 감격수준의 심경을 털어놓습니다.

람 나트씨는 다른 돈많은 사람들처럼 자신도 휴일이면 가족들을 자동차에 태우고 나들이 할 수 있게 됐다며 벌써부터 즐거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도의 자동차 업체인 타타자동차사가 최저 소득층을 겨냥하는 개발전략에 따라 생산됐습니다. 나노의 시판 착수시기가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기록적인 판매하락을 나타내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도의 국민차로 별명이 붙여진 나노는 10억이 훨씬 넘는 인도 인구중 자동차 소유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큰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도자동차제조협회의 딜립 체노이 회장은 나노가 처음으로 자동차를 소유하는 소비층을 형성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심각한 부정적 영향 때문에 비관적 분위기에 깊이 빠져있던 인도의 자동차시장이 나노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을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나노의 등장으로 자동차 구매열이 불붙고 있고 또 자동차 업계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소비자 계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체노이 회장은 전망합니다.

한편, 나노차 구매자들이 모두 자동차를 처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자동차 소유자들이 두 번째 자동차로 나노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나노는 그 크기가 초소형일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초저가이면서 언제나 수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인도의 도로에서 운전과 주차가 아주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노의 구매를 위한 일차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끝난뒤 오는 7월부터 배달됩니다. 타타 자동차사는 올해 생산대 수를 우선 5천 대로 잡고 있습니다. 타타사는 생산보다 수요가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첫 10만 대는 추첨방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타타사는 2년쯤 뒤에 나노 생산을 확장하면서 다른 개발도상 국가들과 심지어 미국, 유럽에까지 수출한다는 판매전략을 짜놓고 있습니다.

인도자동체제조협회의 체노이 회장은 나노가 새로운 자동차 구매층을 형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제 자동차 업계에서 나노와 같은 초소형 자동차 제조기술을 면밀히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초소형 자동차의 제조과정과 디자인, 제조원가 등의 개념이 재정의되고 나라별로 각기 다른 장기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노는 3미터 길이에 배기량 6백33 CC의 엔진으로 운행되며 최고 시속은 105 킬로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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