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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경시청 부청장 기밀사항 누출로 사임


영국 런던 경시청의 테러대책 담당, 부청장이 테러 용의자 비밀 검거작전에 관한 기밀사항을 실수로 언론에 공개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비밀 검거작전 내용의 공개때문에 작전을 앞당겨 실시해 테러 모의 용의자 열 두 명을 검거했으나 테러 퇴치관련 기밀이 허술하게 다루어져 영국 시민들을 테러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영국 경찰의 전문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영국 런던 경시청 테러 대책반이 테러 모의 용의자 검거작전을 비밀리에 준비하는 가운데 테러대책 총책임자인 봅 퀵 부청장이 지난 8일, 검거작전의 세부 기밀사항을 부주의하게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봅 퀵 부청장은 기밀을 공개한지 하룻만에 사임했습니다.

퀵 부청장은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테러 모의 용의자 검거작전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퀵 부청장이 보고하는 동안 소지하고 있던 기밀서류가 훤히 보이도록 펼쳐져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에 노출돼 기밀사항들이 드러났습니다.

런던 경시청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계획했던 일정을 긴급히 앞당겨 작전을 전개해 용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런던 경시청의 신속한 결정에 따라 리버풀과 만체스터 교외지역 두 곳에서 검거작전이 이례적으로 대낮에 전개되었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들의 나이는 1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다양합니다.

리버풀 소재 존 무어스 대학교에서는 경찰이 도서관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학생들이 크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이 확성기로 학생들에게 책상을 비우고 창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실내 한 가운데 모이라고 지시하며 수색작전을 전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학생들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우왕좌왕하며 창문 넘어 멀리 무장한 경찰관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남자 두 명이 팔을 뒤로 돌린채 연행되는 걸 보고 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이 학생은 설명했습니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에서 검거된 두 명의 용의자들 가운데 한 명은 구속되고 한 명은 석방됐습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수색작전이 갑작스레 전개됐는데도 불구하고 경찰관들이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해 예정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잭키 스미스 내무장관은 이번 테러 모의용의자 검거작전에 동원된 수 백 명의 경찰관들이 큰 성과를 올렸다고 치하했습니다.

스미스장관은 검거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과 총리가 시시각각 전개되는 작전상황의 세부내용을 보고받아 사태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장관은 영국이 테러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경찰이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들 가운데 학생비자로 영국에 입국한 열 명이 파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작전이 정보입수에 따라 전개됐다고 밝히고 작전의 배경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현재 다섯 단계의 테러 경계태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경계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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