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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국경제,연말 회복 예상’

  • 김연호

중국이 올해 말부터 경기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세계은행이 전망했습니다. 중국경제가 회복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이 관권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습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랜만에 경기 회복이란 말을 듣는 것 같군요. 먼저 세계은행에 대해서 잠깐 알아볼까요.

(답) 국제통화기금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금융기구로 꼽히고 있죠. 회원국들의 경제 개발과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자문을 해주고 경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본부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구요, 전세계 1백 80여 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문)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금융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세계은행이 중국이 올해부터 경제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어요. 어떤 근거로 그런 전망이 나온 겁니까?

(답)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 겁니다. 세계은행이 동아시아태평양 경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비크람 네루 동아시아 담당 수석 분석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중국 곳곳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말인데요, 예를 들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데 쓸 원료나 기계가 많이 팔리고 있고, 소비자들도 앞으로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은행들도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어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고속성장을 해왔던 중국경제도 세계 경제위기로 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얼마나 될 전망입니까?

(답)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경제가 6.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두 자리 수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과거에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거죠. 하지만 중국경제가 이만큼이나마 성장하는 것도 동아시아 경제에는 한줄기 희망이라고 세계은행은 풀이했습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올해 중반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중국경제가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습니다.

(문) 다른 나라들이 경기 후퇴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6.5%의 경제성장이라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동아시아 경제 전망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 전망이 어둡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사정이 아주 안 좋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을8%로 예상했었는데요, 이번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5.3%로 낮췄습니다. 지난 2007년 11%가 넘는 고속성장을 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중국경제까지 포함했을 때 얘기구요, 중국을 제외하면 1.2%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중국을 포함한다면 동아시아 경제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가장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중국을 빼면 아프리카 지역보다도 더 상황이 안 좋아진다는 게 세계은행의 분석입니다.

(문)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사정이 이렇게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뭡니까?

(답) 세계 경제위기 때문에 수출이 안되고 그러다 보니 생산 활동이 둔화돼서 문을 닫는 공장과 회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이렇게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전에는 수출이 잘 되고 외국인 투자도 밀려 들어와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금은 모두 옛날 얘기가 돼 버렸습니다.

(문)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어떻습니까?

(답)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개발도상국들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 이렇게 아시아 경제를 이끄는 나라들에서도 올해 경기 침체로 실업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수출에 의존해서 성장해온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10여 년 간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살아나려면 선진국 경제가 회복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 세계은행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를 담당하고 있는 네루 수석 분석관의 얘기 다시 들어보시죠.

선진국 경제가 아직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아시아 경제도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 대부분이 선진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2010년 이전에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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