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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통신 3개월 만 2만명 가입


북한에서 손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가입자가 2만 명을 기록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총련 기관지가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손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은 사업이 예상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일본 내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지난 해 12월 북한과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고려링크’가 제공하는 손전화 서비스에 3개월 만에 2만 명이 가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동통신은 음성과 단보통보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평양시 전 지역과 평양-향산 사이 고속도로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주민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개통 당시 보통강 구역의 국제통신센터 내 한 곳에만 서비스 센터를 설치했지만 계속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월 중순부터 중구역에도 임시판매소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동통신 사업 성장에 대한 조선신보의 보도 내용은, 사업 파트너인 오라스콤 사의 견해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려링크를 총괄하고 있는 오라스콤의 알렉스 샬라비 씨는 지난 달 이집트의 경제 잡지 ‘비즈니스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한 것만큼의 사업 성장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샬라비 씨는 북한 내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해 우려 점이 있다며, 북한 측과 관련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샬라비 씨는 어떤 우려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라스콤과 북한의 계약서에는 일반 주민들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해, 가입자를 두고 북측과 이견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고려링크의 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만인 지난 1월 중순 오라스콤 측이 밝힌 북한 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6천 명이었습니다.

샬라비 씨는 낙후된 사업환경도 북한 내 이동통신 사업 성장에 걸림돌이라며, 북한 내 사업을 21세기 세계시장에 접속이 안 된 환경에서 일 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고려링크는 오라스콤 사가 75%, 북한이 25%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지난 해 12월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라스콤 사는 앞으로 3년 간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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