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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요격, 17번 중 16번 성공


미국은 최근 실시한 17 차례의 미사일 요격 실험 중 16차례를 성공했다고 패트릭 오라일리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장이 밝혔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여러 차례의 실험도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어제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 체제 관련 회의를 취재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이 주최하는 연례 미사일 방어 관련 회의가 23일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회의에서 패트릭 오라일리 미사일 방어국장은 최근 몇 년 간 미국의 미사일 요격 실험 성공률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최근 실시한 18차례의 미사일 요격 실험 중 16차례 요격에 성공했으며, 실패한 2번 중 1번은 요격 미사일의 결함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17차례 실험 중 16차례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에 따르면 성공률은 94%에 달합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과거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최근 요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사일 방어국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뤄진 요격 실험은 모두 47번으로, 이 중 37번이 성공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비한 실험도 여러 차례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알래스카 주의 코디악 섬에서 발사된 목표물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알래스카의 미사일 기지에서 요격하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해 12월 성공한 미사일 요격 실험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의 칼 레빈 위원장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 개발 과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레빈 위원장은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이 구매한 미사일 중에는 핵심 기술이 실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지 증명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미사일 방어 체제 개발 과정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레빈 위원장은 특히 미사일 방어 체제 개발 과정에서 실험과 평가에 중심을 둬야 하며, 이를 통해 미사일 방어 체제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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