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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크게 준 북한 김 위원장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눈에 띄게 체중이 줄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도 뇌졸중을 앓은 바 있는데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자세한 소식입니다.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의 김일성 대학을 현지 지도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았습니다. 과거 김위원장은 배가 불룩하게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진 속의 김 위원장은 뱃살이 빠져 홀쭉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야윈 것처럼 보였습니다. 목 부분에 살이 빠져 주름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어깨와 팔뚝도 전에 비해 가늘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 마디로 풍채 좋던 김정일 위원장은 대신 늙고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서울의 북한 전문가인 '데일리 NK'의 손광주 국장의 말입니다.

"김정일위원장은 대략 165cm에 82-85kg정도였는데요, 제가 육안으로 봐도 대략 15kg정도는 빠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에 대해 서로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의 중앙일보는 '김정일위원장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중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상태는 호전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뇌졸중을 앓으면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김 위원장이 바로 그 같은 후유증을 겪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 의학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악화되면 살이 빠지고 팔과 다리가 가늘어질 수 있는데 김위원장이 이 같은 증세로 수척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NK'의 손광주 국장은 "김정일위원장이 무리하게 살을 뺄 이유가 없다"며 "김정일이 뇌졸중 후유증이나 당뇨병으로 인해 살이 빠진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정일이 뇌졸중을 맞기 전에 살을 뺄 수는 있지만 뇌졸중을 맞은 다음에 당뇨가 있는 상태에서 살을 뺀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북한 관측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67세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핵 문제와 북한 후계자 문제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졸중 등 건강 이상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정권 창건 60주년 행사인 9.9절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국가정보원장은 당시 국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이나 뇌일혈 등을 겪은 것 같다' 고 밝혀 파문이 일었습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이상 종적을 감췄습니다. 50일간 종적을 감춘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말부터 황해북도 사리원과 평안북도 신의주 등 지방을 현지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방을 다니자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수척한 사진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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