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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미국기자 북 억류 사건에 직접 나서


미국 국무부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취재 중 북한 당국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 2 명의 안전한 송환을 위해 현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직접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우선 관심사는 억류된 미국인들의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현재 활발한 외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현재 많은 외교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직접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미국인들의 소재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구했으며, 북한 당국에도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미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 등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이 사건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억류된 기자들을 위해 최대한 정보 공개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또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보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는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또 (억류된 기자들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현재 관련 외교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억류된 미국 시민의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캘리포니아의 케이블 방송국인 ‘커런트 TV’ 소속의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유나 리 기자입니다. 이들은 중국 내 탈북자에 대한 특집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7일 두만강의 북-중 국경지역에 갔다가, 북한 경비원에게 붙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YTN' 등 한국 언론들은 두 기자가 중국 투먼시 웨칭진의 두만강 가에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웨칭진의 두만강은 폭이 불과 몇 미터에 불과해, 국경 경계선이 불분명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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