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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 기자 억류 사건 조사

  • 온기홍

중국 정부는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적 여기자 2 명이 북한 당국에 억류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먼저, 중국 외교부가 미국 국적 여기자들의 북한 억류에 대해 확인한 내용을 전해주시죠.

->베이징: 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적의 기자들이 중국 국경에서 북한을 취재하던 도중 북한 군에 의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미국인들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중국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이들의 신분과 사건 경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 발생 여부를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VOA-2: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신속히 확인한 것은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베이징: 그렇습니다.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그 것도 외신보도가 나온 당일 확인을 해 준 것은 이례적입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도된데다, 사건의 대상자가 외국 기자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드러난 것을 볼 때,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중국 정부가 자유롭다는 판단을 내린 것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이 특별한 배경에서 일어난 것보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이 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3 : 그렇다면, 중국은 이번 사건의 한 당사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베이징: 일단 중국 외교부가 오늘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사건이 북한 경비대가 중국 측 지역을 넘어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강조하며 북한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면서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때마침 김영일 북한 총리 일행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이번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중국과 북한 정부 간에 사건 경위와 처리 방향을 놓고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VOA-4: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서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나요?

->베이징: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것만을 놓고 보면 이번과 같은 사건은 드물지만, 탈북자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을 찾는 외국 언론사 기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 기자들은 북한 지역이 비교적 잘 보이는 단동과 함께, 조선족 동포가 많이 사는 연길 시에서 가까운 두만강 인근 접경 등지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미국계 지자들은 두만강변 취재를 마친 뒤 단동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경 지대 취재는 항상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먼저 두만강 변 북-중 접경지역의 일부는 강폭이 좁고 북-중 간 국경 경계가 불분명한데다 최근에는 두만강이 갈수기여서 국경 경계가 더욱 뚜렷하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두만강변에서는 무의식 중에 국경을 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취재 중에 의욕에 넘 쳐 가이드라인이나 주위의 충고를 어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강폭이 서울의 한강 만큼 넓은 압록강 유역에서는, 외국 기자들이나 관광객들이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단동 시에서 유람선이나 작은 배를 빌려 타고 압록강변의 북한 지역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사진촬영을 하거나 북한주민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압록강변의 북한 지역에는 보초를 서고 있는 북한군들이 적지 않은 데요, 외국인들이 북한 지역에 너무 가까이 접근할 경우 구두로 제지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북한 측이 외국인을 억지로 끌고 가거나 억류하는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VOA-5: 중국 정부는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서 탈북자 상황이나 북-중 접경지역 취재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베이징: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신기자들의 취재를 많이 제한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주재 외국 특파원들에 대한 취재 제약을 많이 풀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 특파원들은 중국 관리나 기관 등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당국 허가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이번에 북한 측에 억류된 미국인 기자들의 경우처럼,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 실상이나 북-중 접경지역을 취재하려는 목적으로 중국에 들어오는 기자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취재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를 받아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외국 기자들은 대개의 경우 현지 사정에 밝은 중국 내 인권단체나 조선족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중국 당국에 적발될 경우 추방되고 나중에 중국 입국에서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VOA-6 : 끝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김영일 북한 총리 관련 소식 알아보죠. 김영일 총리가 오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죠?

->베이징: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영일 북한 총리는 오늘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중국 방문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열린 북-중 총리회담에서도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북-중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공고화하기 위한 고위층 교류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최고 지도부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북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이 곳 언론과 외교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총리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부를 전달하고 북-중 우호의 해는 젊은 세대에게 북한과 중국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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