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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3월 13일


1993년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합니다. 증권거래소 지하주차장과 인도항공 본사 건물 등 주요 건물 13곳에서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폭발이었습니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고 불이 나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250여 명이 목숨을 잃고 2천여 명이 다치는 참극이었습니다. 인도 당국은 카슈미츠 출신의 이슬람 게릴라 한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강경파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교도를 차별하는 우익 지역주의 운동에 반발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폭발사고는 여러 문화 간 갈등이 심화된 뭄바이의 문제점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4년

빨간 마후라, 꽃 중의 꽃등 한국의 대중음악 800여 곡을 작곡한 황문평씨가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920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황문평은 일본 오사카 음악학교를 나와 음악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황문평씨가 작곡한 노래, 빨간 마후라는 1964년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전투기 조종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제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의 작곡가와 대중 음악 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영화음악과 드라마 음악 800여 곡을 작곡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생각 날 때 바로 곡을 작곡했다는 황문평씨, 그의 음악에는 60,70년 대 대중들의 삶과 정서가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평생 한국 정서의 가요를 고집해 온 황문평씨를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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