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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들, 힐 이라크 대사 지명 반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차기 이라크 대사로 공식 지명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존 맥케인 상원의원과 린제이 그레이험 상원의원은 12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백악관의 결정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상원의원은 힐 차관보가 북 핵 협상에서 거둔 업적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이라크 대사로서 필요한 중동 경험 등이 결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도 성명을 발표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힐 차관보가 의회와의 업무 과정에서 애매하고, 전문가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역시 공화당 소속인 프랭크 울프 의원도 지난달 25일 중국 인권 관련 기자회견에서 힐 차관보의 지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었습니다. 울프 의원은 힐 차관보가 북 핵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고, 따라서 이라크 대사 지명은 미국이 이라크의 인권과 종교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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