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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이군인들, 토지 압류 반대 시위


베트남전쟁중, 중상을 입은 상이용사들을 위한 한지원단체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상이용사들의 땅을 압류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결정에 대항해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도시지역의 땅값 상승으로 이같은 토지분규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중심가에 있는 한 작은구획. 군복을 입은 중년의 참전용사 수십명이 이곳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 색과 흰색, 푸른 색의 지프차에 올라탄 경찰, 수십명이 이들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참전용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수족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7. 27 전쟁 상이용사 조합소속원들입니다. 이들이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는 땅은 지난 1996년부터 정부가 상이용사들에게운전을 허용한 3륜차의 주차 공간으로사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인민위원회(The People's Committee)는 지금 이 땅을 주차장 회사에 반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2년 '후에 전투(Battle of Hue)'에 참전해 뇌와 척추 손상을 입은 누엔 누 콰 씨는 이 땅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콰 씨는 인민위원회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베트남의 조상들은 '손상되지 않은 나뭇잎은 손상된 나뭇잎을 에워싸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과연 인민위원회는 조상들의 가르침대로 행동하고 있는 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하노이에 대규모 건설 바람이 일면서 이 같은 토지 분규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고 하노이 중심부의 부동산 가격은 평방미터 당 수천 달러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콰 씨는 상이용사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 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콰 씨는 모든 참전용사들은 한 달에 많아야 90달러의 연금을 수령하지만 이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합니다.

상이용사들은 3륜 자동차를 작은 운반차량으로 사용해 왔지만 하노이 교통부는 올해 3륜 자동차가 안전하지 않다면서 이를 금지했습니다.

상이용사인 도 닥 빈 씨는 참전용사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 세차 사업을 시작할 것을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빈 씨는 사업을 위해 이미 모래 구입 등에 투자를 마쳤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토지가 압류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이들은 인민위원회에 항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8일 인민위원회는 그 땅이 교통부 소유이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상이용사들은 공식 토지 사용 증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 사용권도 없습니다.

정부 관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1978년 베트남-캄보디아 전쟁에서 부상당한 누엔 밴 하이씨는 자신들의 단체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 실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하이 씨는 자신들은 조국을 위해 싸웠고 누군가에게 뇌물을 준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신체의 절반을 잃은 자신들은 뇌물을 줄만한 돈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노이 중앙의 3백 평방미터 남짓의 이 땅은 현재 수십만 달러를 호가합니다. 그만한 돈이 없는 상이용사들은 그 땅을 이용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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