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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주요 신문들, 오바마 행정부 경제회생 계획 조명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입니다. 오늘도 주요 신문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행보와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어두운 소식들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어제 주가가 폭락했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먼저 ‘워싱턴포스트’ 부터 살펴볼까요?

답: 이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어두운 경제 지표들에 개의치 않고 경제회생을 위한 계획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일 공동으로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최대 1조 달러까지 대출할 수 있는 신규대출창구를 25일부터 개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백악관 등의 경제관료들은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들이 대부분의 일반 가정들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희망의 지원사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한 마디 거들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어제 폭락한 주식시장에 대해 흥미로운 촌평을 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정치판에 대한 여론조사와 같다며 미국인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식시장을 보며 끙끙 앓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걱정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면 장기적 전략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장기적 전략과 역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지금이 주식을 구입할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지 40일이 넘었는데 아직 고위급 관리들의 인준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오늘 이런 문제를 지적했군요.

답: 네, 수 십 개의 고위급 관리직이 제대로 지명 혹은 인준조차 되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 상원의 까다로운 조사를 거치면서 세금 문제 등 여러 부정이 드러나 중도에서 탈락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고, 일부 인사들의 경우 의문점들이 있어 추가 조사를 실시하는 등 끝 없는 심사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인준을 의무화하는 주요 직책 71명을 꼽았고 이 중 공식 지명된 41명 가운데 28명만이 인준을 받았다며 이들이 상원의 승인을 받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65일이나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국제소식으로 경제위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내 이주 노동자 소식을 다룬 내용이 눈에 띄는군요?

답: 중국의 경제 급성장과 잦은 개발사업으로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새 삶을 꾸렸던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 수가 무려 2천만 명이나 됩니다. 문제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자니 고향을 떠날 때 땅과 집을 처분했기 때문에 돌아갈 터전도 없고, 5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시골마저 경제가 위태로워 오도가도 못하는 어려움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깁니다. 신문은 노동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 뉴욕타임스’ 로 가 보죠. 1면에서 동료경찰의 시신을 안고 흐느끼는 한 파키스탄 남성의 사진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답: 파키스탄을 방문한 스리랑카 크리켓팀이 테러 공격을 받아 이들을 호위하던 파키스탄 경찰 등 8명이 숨지고 크리켓 선수 7명 등 16명이 다친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2명의 무장괴한들이 여러 무기로 선수들이 승차한 버스를 공격했다며 날로 늘고 있는 파키스탄의 불안정한 사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테러 공격으로 대부분의 크리켓팀들이 파키스탄 원정 경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크리켓은 11명의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를 교대하며 공을 방망이로 쳐서 득점을 하는 경기인데요. 영국의 국기이기 때문에 옛 영국 연방이었던 인도 등 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 있는 종목입니다.

문: 반면 하단에는 농구에 관한 흥미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네요.

답: 농구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 종목 가운데 하나인데요. 지난 50년 동안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빨라졌고, 2점슛(Field-goal)은 12%, 3점슛은 9% 향상됐으며 점프력도 높아져 덩크슛이 늘고, 유니폼도 달라지는 등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자유투만은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성공률이 약간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학 남자 농구의 자유투 성공률은 69% 대, 프로농구 NBA와 여자프로농구WNBA 모두 75%대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스포츠 생리학과 혁신 혹은 기술발달, 코치의 훈련방식과 장비의 변화가 성적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 4가지 요소가 자유투에는 잘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최근 들어 자유투가 점점 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월스트리트 저널’ 로 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지지도 조사 결과를 전하고 있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에 대해서는 냉랭한 기운이 계속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NBC 방송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도력과 여러 계획들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의구심을 나타낸 응답자는 28%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 역시 41%로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전 26% 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람 이메뉴엘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런 결과에 대해 “미국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신뢰하고 좋아하고 있다며 그것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공화당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차갑다구요?

답: 네 민주당 지지도는 49% 인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지지도의 절반을 조금 넘는 26%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 위기의 책임이 아직도 전 집권당인 공화당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하원 공화당의 존 베너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경제해법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얼마 전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 5명 중 4명이 19개월 안에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명 중 2명은 이라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임무를 다 성취했다고 응답한 반면 아직 해야 할 임무가 더 남아있다며 철군계획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응답은 27%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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