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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북한, 이번 주 연쇄회담


유엔군사령부와 북한 군이 어제 6년여 만에 장성급 회담을 연 데 이어 이번 주에 두 차례 추가 회담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이행 의지를 문제삼고 있는 남북 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겠다면서, 남북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사와 북한 군이 이번 주 중 비서장급 회담과 장성급 회담을 번갈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유엔사 관계자는 3일 "유엔사와 북한은 지난 2일 가진 회담에서 이번 주 안에 영관급을 대표로 하는 비서장급 회담과 장성급 회담을 잇따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사는 2일 열린 장성급 회담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측은 긴장을 완화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방안을 논의했고 이 문제를 더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사 측 수석대표인 조니 와이더 공군소장은 "양측 간 더 나은 신뢰를 구축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회담을 북측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유엔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북한 군과 계속 접촉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키 리졸브 미-한 군사연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유엔사 측은 키 리졸브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이행 의지를 문제삼고 있는 남북 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현 장관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 동북아평화안보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당장 한국 정부에 대한 강경 조치들을 철회하고 조속히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 장관은 이어 "남북한이 상호 존중하고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던 과거의 합의들을 존중한다"며 "남북대화에선 이 같은 과거 합의들이 논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의 문을 닫아놓고선 아무리 공조를 찾고 과거 합의의 이행을 주장하더라도 그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자 했던 과거 합의들을 존중합니다. 정부는 남북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에 나오길 기대합니다."

현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과감하게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위협이 아닌 협력을 선택할 것을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밝히신 바와 같이 우리는 북한 동포의 삶과 행복을 진정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과감하게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남북한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협력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토론회를 주관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현재 북한의 대남 창구 역할을 해온 인사들이 상당수 숙청돼 남북 간 소통이 막혀 있다"며 한국 정부의 보다 냉철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북한의 대남 창구 역할을 하던 권호웅 내각 참사나 최승철 씨들이 전부 지난 10년 간 대남 협상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숙청돼 현직에서 물러나 있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 보다는 해법이 무엇이냐를 생각하고 원인을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진 위원장도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철저한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북한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의하는 동시에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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