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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 특사, 베이징서 6자회담 논의 예정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로 주변국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가 3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방문 기간 중 6자회담 진전 문제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미국의 대북 특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는데요, 6자회담 재개 문제 외에 관심사인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도 논의하게 되나요?

->베이징: 그렇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첫 번째 방문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성 김 수석대표는 베이징의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중국 방문 목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모두 담겨 있다며, 6자회담 진전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문제를 모두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하지만, 중국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면서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과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2: 보즈워스 특사와 성 김 수석대표가 오늘 중국 외교 당국자 누구와 만났습니까?

->베이징: 네, 두 사람은 중국 방문 첫 날인 오늘 오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겸 중국 측 수석대표를 만났는데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달 17일부터 사흘 동안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6자회담 진전 방안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미국 측은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으로부터 북한 방문 결과와 북한의 의중을 전해 듣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중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한 핵 검증 문제를 둘러싸고 현재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북한을 포함한 참가국들이 모두 6자회담 재개를 원하는 만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향후 일정 등이 협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성 김 수석대표는 지난 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뒤를 이어 신임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에 임명된 뒤 처음으로 이번에 중국 측 수석대표와 만나는 데요, 성 김 수석대표는 조지 부시 전 행정부에서 3년 가까이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로 일하며 우다웨이 중국 측 수석대표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여서, 앞으로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VOA-3: 보즈워스 특사와 성 김 수석대표는 중국 외교부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죠?

->베이징: 네, 두 사람은 내일(4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납니다. 또한 보즈워스 특사는 중국 외교 당국자 외에 중국 학계 전문가들도 만나 6자회담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한편, 보즈워스 특사와 성 김 수석대표는 모레(5일) 베이징을 떠나 일본을 방문한 뒤 7일 한국에 도착해 위성락 6자회담 한국 측 신임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외교•통일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및 핵 문제와 관련해 협의할 예정인데요,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과도 회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VOA-4: 이번에 중국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와 북한 측 수석대표가 만날 것인지도 관심사인데요, 회동 가능성이 있나요?

->베이징: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한 고려항공의 평양과 베이징 정기운항일인 오늘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도 앞서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북한 측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현재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북-미 수석대표 간 회동은 거의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VOA-5: 중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혀 왔는데요. 최근에는 한 발 더 나아간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베이징: 네,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지난 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핵 문제 등도 논의했는데요,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특히,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준비 표명과 관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해선 안 된다며,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중, 일 외교장관은 또, 북한의 핵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제휴하고, 특히 북한 핵 문제 경우, 6자회담을 통해 검증가능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도록 두 나라가 공동 노력하기로 확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측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지난 달 17일 북한에 보내, 난관에 부딪힌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동북아시아 정세와 6자회담 진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전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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