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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한반도 안정조치 취해야’

  • 온기홍

중국 정부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폐기, 6자회담 문제 등을 집중 협의했습니다. 베이징 현지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북한이 오늘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베이징: 오늘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뒤 열린,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차오쉬 신임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관련 당사국이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마차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해,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었습니다.

◆VOA-2: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하더라도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베이징: 북한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할 경우 중국이 유엔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지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마차오쉬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것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VOA-3: 중국 정부도 내심 북한의 움직임에 불만과 우려를 갖고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베이징: 네, 중국이 동맹국인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찬반 여부 입장 표명을 계속 안 하고 있긴 하지만, 당사국 간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은 북한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중국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또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까지 했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과 체면이 깎일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회원국인 중국이 유엔의 북한에 대한 제재 여부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 여부를 놓고 중국 등 유엔 안보리 회원국 간에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해 북한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북-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북-중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나 움직임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VOA-4: 이런 가운데, 오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지요.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 같은데요.

->베이징: 네, 유명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실무 방문차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예방한 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중국과 북한 핵 및 미사일 발사, 6자회담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명환 장관은 25일에는,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북한 방문 결과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이어 대북 특사로 자주 파견되는 왕이 중국 대만사무실 주임과도 만나 북한 내 분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이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방문한다고 오늘 발표했는데요, 이번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 북핵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VOA-5: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도 오늘 유명환 장관과 함께 중국에 간 것으로 압니다. 한-중 두 나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따로 만나게 됩니까?

->베이징: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오늘 베이징에 왔지만,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현재 해외 출장 중이어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유명환 장관이 말했습니다. 다만 유명환 장관은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6자회담이 원칙적으로 유용하다는 미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나왔으니 6자회담을 끌고 가기 위해 한국과 중국 간 협의가 필요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유명환 장관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가 3월 중 한국을 비롯해 6자회담 참가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당분간 북한에 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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