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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우림지대, 불법 사냥과 채광으로 위협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열대 다우림 지대가 불법적인 채광과 사냥에 따른 훼손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열대 다우림 지대에 속하는 라이베리아 사포 국립공원 안에서 살고 있는 2만 여명의 불법 거주자들도 다우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서아프리카 열대 다우림 지대 가운데 상부 기니 다우림 생태계에 속하는 라이베리아의 사포 국립공원에는 현재 7백 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아프리카황금고양이와 라이베리아몽구스 등 희귀동물들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 열대 다우림 지대는 남동쪽 시노 카운티 인근의 슾지대로부터 북쪽으로 푸투산의 가파른 등성이에 이르는 1천8백 평방 킬로미터 면적에 걸쳐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여러 해에 걸친 내전기간 중 무장세력들이 열대 다우림 지대 사포 국립공원에서 약탈을 벌이면서, 삼림 코끼리와 피그미 하마 등을 밀렵했습니다.

하지만 내전이 끝난 현재도 라이베리아의 사포 국립공원 다우림 지대에선 불법 채광과 사냥으로 동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라이베리아 환경보호청의 제롬 니엥칸 부청장은 개탄합니다.

사포 국립공원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니엥칸 부청장은 또 사포 국립공원 안에 여러 나라 출신의 많은 사람들이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국립공원 감시원들은 훈련과 장비 부족으로 외부의 침입자들을 막아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포 국립공원의 불법 거주자들은 환경보호 구역 안에서 불법 벌목과 고기잡이를 하는가 하면 가축을 방목하거나 농경지를 개발해 다우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니엥칸 부청장은 지적합니다.

또한 사포 국립공원의 시노 강 일대에선 다이아몬드와 금 불법 채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포 국립공원의 불법 거주자인 가르푸 파헤보라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공원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파헤보 씨는 자신과 온 가족이 공원 안에서 여러 해째 다이아몬드와 금을 캐며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베리아 내전 중 무장세력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파헤보 씨는 현재 갈 곳이 없다면서, 정부 당국이 불법 거주자들을 쫓아내려고 하지만 자신은 공원 안에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라이베리아는 실직자가 전체 인구의 85 %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공원에 숨어드는 것을 막을 길은 없다고 라이베리아 환경보호청의 니엥칸 부청장은 지적합니다.

공원 감시원들이 수많은 불법 거주자들을 단속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생계 문제를 당국이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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