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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인구 2천4백5만 명’


북한의 인구가 2천4백5만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엔은 지난 해 10월 5백5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총인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UNFPA 가 발표한 예비조사 결과를,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해 10월 현재 북한의 인구는 2천4백5만 1천2백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인구기금, UNFPA는 지난 해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북한 전역에서 15년 만에 진행한 인구 총조사 결과, 1994년 조사 때보다 2백80만 명 늘어나 연 평균 0.85%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유엔의 예상치보다 많은 수치로, 유엔인구기금은 최근 발표한 '2008 세계 인구현황'에서 북한의 지난 해 인구가 2천3백9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 평균 인구성장률을 0.3% 선으로 내다봤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1백72만2천4백3명, 여성이 1천2백32만8천8백15명이었습니다. 총 가구 수는 5백88만7천7백67가구로, 가구 별 인구는 평균 4.08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평안남도의 인구가 4백5만1천7백6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양시가 3백25만5천3백88명, 함경남도 3백6만6천1백41명, 평안북도가 2백72만8천6백17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양강도의 인구는 71만7천6백77명으로, 10개 지역 중 가장 적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의 오마르 가르제딘 공보관은 이번 조사는 북한 전 지역에서 총 3만5천여 명의 조사원이 동원돼 모든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조사했으며, 53개의 조사 문항은 유엔 인구통계국이 만든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이번 인구 조사에는 북한의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현장 조사요원 3만5천2백 명과 지도요원 7천5백 명이 투입됐으며, 중앙에서 군 단위에 이르기까지 북한 전역의 통계기관 종사자 1천4백 명이 동원됐습니다. 이번 인구조사에 소요된 예산은 5백50만 달러에 달한다고, 유엔인구기금은 밝혔습니다.

지난 해 10월 조사기간 중 북한을 방문했던 가르제딘 공보관은 인구조사 과정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특별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사전에 인구조사에 대해 벽보와 언론 등을 통해 홍보가 돼 있어 북한주민들은 조사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했을 때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평양사무소는 현재 수작업으로 집계한 이번 예비조사 결과를 전산화해 분석을 진행 중이며, 나이와 성별, 결혼 여부, 교육 정도, 출생률, 사망률, 가구 당 화장실 유무, 난방 방법과 상하수도 유무 등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가르제딘 공보관은 북한의 이번 총인구 조사는 15년 만에 처음인 만큼 총인구 수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상에 있어 가장 최근의 수치를 얻었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UNFPA는 평균 10년 마다 한 번씩 각국 정부와 협력해 인구 총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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