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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북한, 특수병력 6만 늘려 전방배치’


북한 당국이 특수부대원을 최근 2년 새 6만 명이나 늘려 전방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또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등 한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됩니다. 서울의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1) 한국 정부가 오늘 '2008 국방백서'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주요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2008 국방백서'에서는 우선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유사시 한국 후방교란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원을 대폭 늘려 전방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등 한국에 대한 공격 전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거리 미사일 실전 배치는 최근 미사일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2) 북한 특수전 병력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네, 북한 특수전 부대 병력은 지난 2006년 12만 명에서 지난 해 18만 명으로 6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조보근 정보생산처장 입니다.

"세부내용은 백서에도 일부 기술되어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전방사단에 있는 대대를 연대로 증편을 한다든지 또 전방군단에 있는 후방사단을 경보병 사단으로 변경을 한다든지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서 약 6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를 하였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이렇게 늘어난 특수전 부대를 전방에 집중 배치해 주목됩니다.

(진행자 3) 북한 당국은 또 신형 중거리 미사일도 실전 배치했다는데, 이 미사일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 당국이 실전에 배치한 신형 중거리 미사일은 IRBM입니다. 이 미사일은 옛 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SN6을 개량한 것입니다.

사거리가 3천 km로 괌과 호주, 인도,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시험발사 없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전에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직접 개발한 미사일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최근의 미사일 문제와 함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의도를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4) 북한 당국은 군단의 규모를 줄여 기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동원령 발령 후 24시간 안에 실전 투입이 가능하도록 후방 전력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기계화군단과 전차군단의 규모를 줄여 기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동원령 발령 후 24시간 이내 실전투입이 가능하도록 후방 전력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한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표현을 '한국 안보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바꿔 경각심을 고조시켰습니다. 이같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보면 남북간 군사적 긴장도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진행자 5) 이번 백서에서 과거와 달라진 내용,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백서는 '2006년 국뱅백서'에서 표기한 '북한의 핵무기 제조'는 삭제하고 재처리를 통해 40kg 정도의 플루토늄을 확보했다고만 추정했습니다.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처장입니다.

"지난 번에는 아시는 바와 같이 핵무기 1~2개, 그런데 이번에는 플루토늄량과 2006년도에 핵실험한 것만 표현하고 핵무기의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불확실한 추정치를 제시했을 경우는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논란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도 있기 때문에…"

이번 백서에는 북한 당국의 전쟁 지속 능력이 처음 공개됐는데요. 북한 당국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유류와 탄약 등 주요 전쟁물자를 두 달 내지 석 달 분량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백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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