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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경제.기후변화 중국과 협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국 당국자들 면담과 민간사회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이 포함된 2박 3일 간의 분주한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2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 중 미국은 국제금융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오전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클린턴 장관의 예배 참석은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주최한 인터넷 대화에 참가해 중국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 행사 이전에 많은 중국인들이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질문들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동영상의 많은 질문들은 미국의 신임 오바마 행정부 아래에서의 미중 관계, 환경 문제, 여성 지도자로서의 도전 등에 초점에 맞춰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중국 여성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만남에는 중국의 부실한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 관리실태를 서방세계에 최초로 폭로했던 여의사 가오 야오제 박사와 가오 박사의 80대 노모도 포함됐습니다. 가오 박사는 10여 년 전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한 이후 구금과 석방을 반복하며 여전히 철저한 감시대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달 에이즈가 중국 내 전염병 가운데 가장 사망자가 많은 질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21일, 클린턴 장관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두 나라가 앞으로의 양국 관계를 위한 전략 경제 대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이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21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경에 대한 협력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안된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배치하기 위한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 같은 기술들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자극하고 국제기후변화라는 점증하는 시급한 문제를 봉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에너지와 환경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장은 또한 두 나라가 국제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장은 두 나라가 거시적인 금융정책에 대한 조율을 제고하고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협력하는 한편, 무역과 투자에서 보호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장은 두 나라가 또한 때로 양측간 쟁점이 되고 있는 인권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양 부장은 두 나라는 다른 역사와 사회제도,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권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 부장은 중국 정부는 평등과 다른 나라 내정 불간섭의 원칙 아래 미국과의 인권 대화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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