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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자리 상실 최대 2천3백만 개


아시아 지역에서 올해 최대 2천3백만 개의 일자리가 상실될 것으로 추정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엔 국제노동기구는 18일,아시아 지역 노동시장 현황과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일자리 상실은 국제적인 경제하락 때문에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태국의 실직자 약 2백 명이 최근 수도, 방콕 시내 정부청사 밖에서 정부의 도움을 요구하며 가두 농성을 벌였습니다. 캐나다 석유회사에서 한 달 전에 해고된 실직자, 비삭 스리숙씨는 해고된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정부당국의 조치를 촉구하며 농성에 참여했습니다.

비삭씨는 연말이 되면 태국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이 지급되고 다음 해의 급여를 인상해주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지만 지난 연말엔 동료들과 함께 집단해고당해 실직자가 됐다면서 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비삭씨는 자신과 동료들이 회사측과 노사협의중에 해고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정부 당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지역의 정부들은 계속되는 실직사태의 대책을 찾느라 큰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유엔의 국제노동기구, ILO는 국제적인 경제침체로 아시아 전역에서 금년에 실직자가 7백만 명에서 많게는 2천3백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ILO의 경제 전문가, 기오르기 지라츠키씨는 아시아의 2천3백만 개의 일자리 상실은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경우의 추정치라면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이미 아주 높은 실업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분야별 일자리 상실은 제조업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아시아 지역 여러 나라들의 제조업계는 장난감, 텔레비전 수상기 등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생산즉시 수출되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시장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수 많은 제조업체들이 재정압박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아시아 지역에서 올해부터 내년, 2010년 까지 5천1백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돼야 한다고 전망합니다. 특히 신흥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과 인도, 두 나라와 인도네시아 등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추가 노동인력이 크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이들 노동인력을 흡수할 수 있을만큼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예측합니다.

파키스탄과 캄보디아, 필리핀에서는 이미 가장 높은 노동력 증가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라츠키씨는 아시아에서 하루 1달러로 연명하는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25%에 달하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규모 실업사태가 벌어지면 혹독한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갈수록 더 많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사회보장이나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절대빈곤층의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경기부양책의 핵심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국제노동기구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대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계획이 모든 분야와 근로계층을 포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골고루 시행돼야 한다고 국제노동기구의 경제전문가 지라츠키씨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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