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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클린턴 방문 앞두고 미.중관계 개선 기대

  • 온기홍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방문 뒤 내일은 이번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중국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중국 정부는 클린턴 장관의 취임 후 첫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현지 온기홍기자 연결해서 자세한소식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은 내일 오후로 예정된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기대가 높다고 하지요? 먼저, 베이징의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내일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중-미 두 나라 관계의 발전에 있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 외교부는, 클린턴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자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 인사의 방문이라고 밝히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미관계의 첫 단추를 순탄하게 출발시키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분석기사를 내놓고 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첫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는 첫 해외순방의 핵심이 중국이란 미국 언론 보도를 부각시키면서, 바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중-미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지난 13일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과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중국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전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중-미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도 크게 주목했습니다.

◆VOA-2: 클린턴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은 어떤가요?

->베이징: 클린턴 장관은 양제츠 외교부장의 초청 형식으로 내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특히 클린턴 장관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예방하고,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과도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강연 등 별도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3: 클린턴 장관이 중국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논의할 의제들이 궁금한데요.

->베이징: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요, 중국과 미국 두 나라는 중-미 관계 발전과 국제 금융위기 대처 방안, 중요한 국제 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은,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확대해 중-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아 온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4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 당국자와 만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과 의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7년6개월 동안 중국주재 미국대사로 일한 클라크 랜트 전 대사에 이을 차기 주중 미국대사가 클린턴 장관이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미국 워싱턴 정보지인 넬슨 리포트를 인용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칭화대학 경제관리학과 방문교수로 있는 존 손튼 전 골드만삭스 사장과 함께, 지난 1979년 중미 국교 수립 당시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티븐 올린스 미국 미-중관계위원회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4: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북 핵 문제를 비롯해 두 나라가 갈등을 빚고 있는 타이완 문제, 군사, 인권, 무역 분야 등에서 어느 선까지 논의할지도 관심사인데요.

->베이징: 네, 먼저 클린턴 국무장관이 며칠 전 일본 방문 기간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공개 언급한 만큼,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는 이번 중-미 회동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장관이 지난 13일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강연에서 인권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등 중국과의 갈등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해 나갈 것임을 내비쳤지만,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이러한 문제를 어느 수준까지 거론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과 미국 관계에 발목을 잡고 있는 대만 문제와 관해,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중국과 타이완 양안 관계가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전했습니다.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기간에 인권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할지에 대해, 중국신문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 해 10월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과 미국이 국방회담을 중단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중국 방문 직후인 다음 주 27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중-미 국방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중-미 간 군사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5: 끝으로 한국의 유명환 외교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는데요.

->베이징: 그렇습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4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실무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오늘 발표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중국 방문 이틀 째인 25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함한 북한 동향과 6자회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환 장관은 25일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했던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만나 북한 방문 결과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밖에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해 합의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지역 내 협력,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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