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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북한지도부 상황 불투명’


북한은 현재 지도부의 상황이 불투명하며, 북한 내 권력 교체는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외부를 겨냥한 도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의 목표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북한 지도부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내에서 "만일 북한에서 권력 교체가 있을 경우, 평화적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사회 내부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더욱 도발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관련국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주변국들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이후 북한체제의 위기 가능성에 관한 우려와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 지도부의 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정부 당국자들 간의 북한 후계 문제 논의와 관련, "모두가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후계 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그 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해 많은 추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한국이 "북한의 현재 상황과 후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비핵화와 핵 확산 금지와 관련한 논의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되도록 미국이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3대 세습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이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으나, 한국 통일부는 "김정운 후계자 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아들들 외에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군부에 의한 집단 지도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지도부 상황이 다소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과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어려운 과제인데, 잠재적인 권력 교체와 관련된 의문들이 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18일 방송된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내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획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주민들은 억압적인 정부 아래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미 관계 등에서 더 나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 당국이 내부결속을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 계속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북한주민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아무런 적대감도 없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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