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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탈북자들 ‘주체사상은 정치적 장식물’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기자, 날씨가 어떻습니까? 대동강 얼음이 풀린다는 우수가 지났는데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군요.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신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국에 도착했습니까?

답)네, 힐리러 클린턴 국무장관이 19일 한국에 도착 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1박2일간 서울에 머무르면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문)클린턴 국무장관이 전에도 서울에 왔었죠?

답)그렇습니다.아시겠지만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8년간 미국의 영부인을 지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은 과거 남편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같이 와서 서울에 2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문)클린턴 장관의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답)클린턴국무장관은 20일 오전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나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그리고 6자회담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청와대를 예방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또 서울의 이화여대를 방문해 특별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또 클린턴 장관은 주한미군을 찾아 미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북한도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주목하고 있을텐데요, 클린턴 장관이 평양에 던질 메시지는 무엇이 될까요?

답)클린턴 장관이 평양에 던질 메시지는 이미 공개된 상태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미국은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평화협정을 맺고 북한에 에너지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4가지 선물을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서울에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평양에 던질 것입니다.

문)북한은 오늘도 남한에 대해 '남북 물리적 충돌은 시간 문제'라고 위협을 가했는데요, 클린턴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까요?

답)클린턴 장관이 도쿄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마라'고 경고해왔는데요. 서울에서도 남북화해와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할 공산이 큽니다.

문)미사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미국에서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구요?

답)네, 버지나이 대학의 필립 젤리코 교수는 과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정책 고문을 지낸 사람인데요. 필립 젤리코교수는 1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위반 이라며,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면 이를 선제 타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이제 북한 내부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평양에서 주체사상 선포 행사가 열렸다구요?

답)네, 북한에서는 18일 주체사상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따르면 이날 평양 인민문화 궁전에서는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체사상 발표 35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문)북한은 주체사상으로 유명한 나라인데요, 그런데 주체사상은 무엇입니까?

답)주체사상은 한마디로 '인간이 모든 역사 발전의 주체다'라는 것인데요. 탈북자들은 주체사상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독재체제를 합리화 하기 위해 만든 정치적 장식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탈북자들이 왜 주체사상이 정치적 장식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답)그것은 주체사상과 현실과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빠를 것같은데요. 주체 사상에 따르면 북한 인민은 자신이 무엇을 먹든, 어디에 살건, 어떤 직장을 잡던, 무슨 생각을 하던지 자신의 진로와 사상과 행동을 1백% 자기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 현실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 인민들은 취업의 자유가 없습니다. 그저 당이 정해준대로 직장을 다녀야 합니다. 또 멀리 떨어진 부모 형제를 만나 보려 해도 당으로부터 일일이 통행증을 받아야 합니다. 또 생각과 사상도 자기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의 방침과 통제에 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은 주체사상을 실천에 옮기고 싶어도 이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탈북자들은 주체사상이 '김정일 위원장의 장기 집권과 노동당을 위한 주체사상'이지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무)황장엽 선생의 남한 망명을 계기로 주체사상은 그 색이 좀 바랜 것같지 않습니까?

답)그렇게 봐야 할 것같습니다.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지난 1997년 남한으로 망명했는데요. 이 망명을 계기로 북한은 주체 사상대신 새로운 사상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당초 북한은 '붉은 기 사상'과 '선군'을 들고 나왔는데요. 지난 10년간 '붉은 기 사상'은 뒤로 밀려나고 이제 선군은 선군사상으로 커지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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