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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인종차별 철폐 준비회의에 미국 대표단  파견


바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새 행정부는 오는 4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앞서, 그 준비회의에 미국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이는 전임 부시 행정부 시책과 정반대되는 또 하나의 변화입니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 1차 세계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참석한 미국대표단은 그 회의가 이스라엘과 시온주의에 대한 공격의 장처럼 변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퇴장했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본회의에 미국 대표단을 참석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에 참가하지 않는 것은 인종차별 철폐 목적이 바뀌도록 방치하는 격이 될것이라며 준비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2001년 남아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인종 차별철폐회의를 반대유대주의 운동의 도구라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가 유대인 국가에 대한 아랍 세계의 정치적 공세를 반영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하고 금년에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인종차별철폐 회의, 준비회의와 본회의 참석을 거부 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미 연방의회와 유대계 미국인 지역사회와 협의한후 미국 대표단을 준비회의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인종 차별 철폐회의 본회의에서 균형된 선언문 초안이 작성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합니다.

미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미국의 새 행정부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회의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미 행정부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의 선언문 초안 내용을 미국이 철저히 검색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까지 선언문 초안 내용을 검색한 결과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라고 두기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가 본래 취지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하려고 미국 대표단이 준비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두기드 대변인은 설명합니다. 미국이 여러 해 동안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새 행정부는 미국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준비회의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두기드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의 본회의 참석 여부와 회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세계에 걸친 인종차별 문제를 균형되게 다루는 선언문을 원하며 인종차별철폐 운동이 진전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두기드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전임 부시 행정부는 지난 해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준비회의 참석을 거부했으며 유엔총회에서 더반에서 두번째로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를 개최하는데 항의하는 표를 던졌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유엔 등 다자간 국제기구를 보다 신뢰하는 등 보다 개방적인 외교접근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준비회의에 미국이 참석하기로 한 결정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환영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내의 유대인 단체인 반 비방연대는 더반 회의 과정이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적이었음을 지적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미국 대표단 파견 결정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준비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은 마크 스토렐라 유엔주재 부대사와 미국유대인회의, AJC의 펠리시아 게어 위원장, 인권향상연구소, IAHR의 제이콥 블로스타인 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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