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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시리아관계의 해빙조짐


지난 3년동안 공석이었던 미국의 다마스커스주재 신임대사 임명이 아직 윤곽을 들어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새 행정부는 시리아와의 대화 재개를 위한 잠정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죤 케리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미국대표단이 이번주중 시리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냉각되어온 미국과 시리아관계의 해빙은 시리아의 유명한 전통적 무용인, '답케'만큼이나 까다롭고 덧없는듯 보입니다. 답케춤은 복잡한 발놀림과 앞으로 나아가는 몸짓, 갑작스런 뒷걸음에 이어 모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나가는 율동에 기초합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이끄는 죤 케리상원은 이번주, 전향적인 움직임으로 고위 의회대표단과 함께 다마스커스를 방문합니다. 이 때문에 시리아측에서는 부시행정부가 다마스커스주재 대사를 본국 소환한이래 3년만에 관계정상화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이미 노후한 시리아의 보잉 747기 두대를 위한 부품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또한 시리아의 한 자선단체에 대한 송금 이전도 미국정부는 승인했습니다. 그밖에 몇주안에 시리아주재 신임 미국대사가 임명되리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마스커스대학교의 마완 카발란 정치학교수는 미국의 새행정부와 시리아사이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카발란교수는 지적합니다.

근년들어 두번째가 될, 케리상원의원의 다마스커스방문은 미국 과의 관계호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케리의원은 백악관과 상하양원을 지배하는 민주당소속이기 때문이라고 카발란교수는 지적합니다.

그런가하면, 오클라호마대학교의 '죠수아 랜디스'교수는 다마스 커스에서는 낙관적인 태도가 팽배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몇주 동안에 나타난 대단한 변화라고 말합니다.

오바마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시리아의 태도는 매우 희망적이라며 랜디스교수는 씨리아는 최선을 고대하고 동시에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리아는 미국과 과거에 많은 불운한 경험을 가졌고 관계는 늘 불편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랜디스 교수는 널리 알려진 시리아 논평 웹사이트를 운영합니다.

바샤르 알 아싸드대통령이 밝힌 시리아정부의 한가지 핵심 정치적, 대외정책의 목표는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골란고원의 반환입니다. 다마스커스에서 약 55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골란고원의 정상은 수도권에서도 환히 보입니다.

아싸드대통령은 이스라엘총리가 되풀이 평화를 원한다고 말해 왔다며, 평화라는 단어는 땅과 연계되어 있고 그것은 골란 고원의 완전한 반환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베이루트에 있는 카네기 중동평화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폴 세일럼씨는 이스라엘의 새 강경파정부는 중동평화와 시리아의 미국관계라는 측면에서 모두 대단한 후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사이의 평화회담에서는 상당한 안건들이 다루어 졌다며 세일렌씨는, 이스라엘 총선이전에 회담에서 논의된 상당 부분은 미국의 대 시리아, 또 대 이스라엘정책의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총선이 관계국면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둘러싼 '평화를 위한 영토'조건을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 해도, 미국은 시리아와의 전향적인 관계진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세일럼씨는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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