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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 미사일 움직임 우회적 비판

  • 온기홍

중국은 오늘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북한의 미사일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전통 우방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오늘 공식 입장을 밝혔다지요.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베이징: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오늘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은 대화와 평화의 방식이 아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대해, 장위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장 대변인은, 중국은 유관 당사국이 함께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유관 당사국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모두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2: 중국 정부가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북한의 움직임에 불만을 갖고 있을 것도 같은데요.

->베이징: 네, 중국 외교부가 직접적인 표현과 즉답을 피한 채 대화와 협상을 강조한 입장은, 북한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중국 당국은 체면이 구겨질 수 있다는 점을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VOA-3: 어제(16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이지 않았습니까. 중국은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데, 축전이나 선물을 보냈습니까?

->베이징: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해 중국이 축전이나 선물을 전달했는지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다고만 말한 뒤, 선물이나 축전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북-중 수교 60주년이자 '우호의 해'로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새롭게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4: '북-중 우호의 해'와 관련해, 개막식과 폐막식을 두 나라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평양과 베이징에서 열 계획이라지요?

->베이징: 네, 북한과 중국은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연초와 연말에 각각 평양과 베이징에서 두 나라 당과 국가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폐막식을 열 계획이라고,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어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국제뉴스 전문지인 국제선구도보의 평양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밝혔습니다.

또한 '북-중 우호의 해' 3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오는 10월6일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일 행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지만, 베이징과 평양에서 각각 따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류샤오밍 대사가 말한 당과 국가의 지도자는 통상적으로 중국의 경우 9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이상 급의 고위 인사를 지칭하는데요, 이에 따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권력서열 1위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각각 베이징과 평양을 상호 방문할 가능성도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VOA-5: 올해 북-중 '우호의 해'에, 두 나라는 어떤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베이징: 북한과 중국에서는 '우호의 해'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년 내내 각종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매달 각종 교류행사와 우호 활동이 열리는 한편, 정당과 의회, 사법, 문화, 경제협력, 무역, 과학기술, 교육, 의료·보건, 언론매체, 관광, 은행 등 각 부문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고 류샤오밍 대사는 말했습니다.

경제 영역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기존의 각종 협정 내용들을 개선해 경제협력과 무역 관계를 확대하고, 베이징과 평양에서 각각 '북한 상품전'과 '중국 상품전'을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북한은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북한 상품전'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문화 영역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예술단, 북한만경대학생소년예술단 등 두 나라 최고 수준의 공연단들이 서로 방문해 공연을 펼치고, 영화주간 행사와 기념우표 발행, 도서전, 미술공예전 등도 이어집니다. 이밖에 중국은 북한을 여행 목적국가의 하나로 지정해 대규모 관광단이 북한을 관광할 계획이며, 체육 분야에서도 축구, 탁구, 우슈, 태권도 종목의 친선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류샤오밍 대사는 밝혔습니다.

◆VOA-6 :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 외교부가, 새 '한반도담당 대사'를 임명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누가 임명됐나요?

->베이징: 중국 외교부는 최근 신임 한반도 담당 대사에 양허우란 전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양허우란 대사는 이전에 한국주재 중국대사관 공사를 지내는 등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통'이기도 합니다.

양허우란 신임 한반도 담당 대사는 앞으로 6자회담 중국 측 차석대표를 겸하게 되는데요, 특히 모레 19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북 핵 6자회담 산하 동북아시아 평화안보체제 제3차 실무그룹 회의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편, 한반도 담당 대사는 최근까지 여성 외교관인 천나이칭이 맡아 왔고, 닝푸쿠이, 리빈 전 한국주재 중국대사도 한반도 담당 대사직을 지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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