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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의 날, 역대 대통령들 헌신에 경의 표해


미국에는 지난달 일월 20일에 취임한 제 44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하면, 건국이래 평화시나 전쟁을 거치면서 모두 43명의 대통령들이 국가에 이바지했습니다. 미국은 해마다 2월 세번째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정해놓고 이들 역대 대통령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직은 정부의 권력남용에 맞서 상호 견제와 균형관계를 유지하도록 미국 건국공신들이 수립한 삼권 분립체제의 한 부분입니다. 의회는 국가의 법을 제정하고 대통령은 그 법을 집행하며 연방법원은 의회와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도록 확실히 합니다. 미국의 삼권분립제도는 때로는 긴장을 겪기도 했지만 어떤 대통령이나 어떤 정부 관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장하며, 오랜 세월 효력을 발휘해왔습니다.

해마다 2월 중 세 번째 월요일로 정해진 대통령의 날은 당초 그 같은 삼권분립제도를 수립하는데 기여한 미국의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이었던 2월 22일은 1799년 서거했을 때부터 비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켜지다가 1885년 정식으로 국가 공휴일로 정해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미국인들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처럼 2월 중에 태어난 또 다른 국가지도자, 에이브라함 링컨 제 16대 대통령의 생일도 경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1년, 이 두 대통령의 2월중 생일을 공동으로 경축하기 위해 매년 2월 세번째 월요일이 대통령의 날로 정해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노예해방의 아버지, 에이브라함 링컨대통령이 태어난지 200주년과 거의 때를 같이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취임했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해졌습니다. 더구나 이 두 대통령은 모두 일리노이주 출신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 같은 관련성을 전면에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의 2년전, 제 44대 대통령을 향한 대선 출마의사를 일리노이주 주도인 스프링 필드에서 공식 발표했고, 취임식 때는 링컨 대통령이 생전에 가까히 했던 성경책에 한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특별한 의미때문에 토마스 제퍼슨과 테오도르 루즈벨트, 존 에프 케네디 그리고 로날드 레이건등 역대 다른 훌륭한 대통령들의 공적이 간과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날이 되면, 이들 모든 역대 대통령들의 인성과 지도력, 그리고 국가에 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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