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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맞아 다양한 행사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 2월16일은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날'로 공휴일인데, 한반도 안팎에는 많은 움직임이 있군요.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늘 일본 도쿄에 도착했고,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로 많은 행사가 벌어지고 있군요. 먼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6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클린턴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아시아를 방문 한 것은 미국이 아시아를 중시한다는 얘기인데요. 클린턴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다뤄야 할 문제는 무엇입니까?

답)동맹 관계 강화와 북한 핵 문제 2가지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입니다.따라서 클린턴 장관은 서울과 도쿄를 방문해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클린턴 장관은 현안인 북한 핵 문제를 놓고 한국, 일본과 정책을 조율하는 한편 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도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북한도 클린턴 장관의 이번 순방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클린턴 장관이 평양에 보내는 메시지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클린턴 국무장관이 평양에 보내는 메시지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것이구요. 또 다른 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 할 용의와 준비 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게 폐기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또 북한에 에너지와 경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북한이 오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을 맞아 각종 행사를 벌였다구요?

답)네, 북한은 오늘 김정일 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을 맞아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연 것을 비롯해 각종 전시회와 군중대회를 열었습니다.

문)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상당히 고생을 했을 것 같은데요. 최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지 벌써 15년이 지났는데요, 북한 체제에 군열이 생긴 상태라구요?

답)네,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 체제가 지난 15년 간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체제 여기저기에 균열과 피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과거 북한주민들을 김일성 주석을 믿고, 따랐으나 김정일 위원장은 잘 따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문)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은 존경하고 있으나 김정일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인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경제난, 특히 식량 배급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식량 배급이 제대로 됐는데, 지난 94년 김 주석이 사망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등장하자 식량 배급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당시 대홍수가 발생하자 북한 당국은 배급을 중단해 수십만명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것이 바로 '고난의 행군'인데요. 북한 당국이 과거와 달리 배급을 주지 못하고 사람들을 탄압하자 주민들은 당과 김정일 위원장을 싸늘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인식-영상이 다르겠군요.

답)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주석에 대해서는 '인민들과 어울려,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해 노력한 자상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는 '경제적 타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현지 지도도 제대로 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문)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위원장을 '잔인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텐데요.

답)많은 탈북자들은 지난 1998년 발생한 '황해 제철소 사건'을 꼽고 있습니다. 당시 배급이 중단되자 이 제철소 노동자들은 '먹을 것을 달라'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은 탱크와 국가안전보위부를 동원해 노동자들을 사정없이 진압하고 죽였다고 합니다.

문)이제 김정일 위원장도 67살로 노년기에 접어드는데요,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답)전문가들은 경제난 극복이 김정일 위원장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비핵화를 카드로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경제난을 극복하면 김 위원장은 '북한 경제난을 극복한 든 지도자' 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난을 끝내 극복하지 못할 경우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 수십만을 굶어 죽게 만들고, 주민들을 탄압한 지도자'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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