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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한의 핵무기는 정권 유지용' - 미 정보국장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김 기자,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사를 밝혔다구요?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네, 미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12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북한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행한 강연에서 북한이 6자회담 등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경우 미국도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와 핵검증 약속을 이행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북한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바로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스타인버그 부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구요?

답)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다음주 한국-일본-중국 등을 순방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또 한국 정부와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미국의 국가정보국장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답)네, 국가정보국장은 미국의 모든 대외 정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인데요. 미국의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장은 12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문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문)먼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전해주시죠.

답)블레어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전쟁용이라기 보다는 외교적 수단 또는 정권 유지용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물질이나 핵기술을 외국에 유출할 가능성도 작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북한이 핵물질을 제3국에 수출한 것이 드러날 경우 미국과 군사적 대치를 해야 할 것이며, 이럴 경우 김정일 정권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을 평양의 수뇌부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블레어 국장이 북한의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구요?

답)네, 그동안 워싱턴에서는 북한이 농축 우라늄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아니다, 라고 여러 말이 많았는데요. 블레어 국장은 이날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블레어 국장은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내리는 대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고 다소 조심스럽게 말한 것입니다.

문)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구요?

답)네, 블레어 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뇌졸중 등으로 몇주간 통치 불능 상태에 있었으나, 최근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가 건강을 상당히 회복했으며 중요한 결정은 직접 내리는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문)방금 김정일 국방위원장 얘기를 했지만, 김 위원장이 원산의 구두 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구요?

답)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시의 구두공장과 유리병 공장을 현지 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구두를 살펴보고 '아직 제품의 질이 좋지 않다며 새로운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었다'고 합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인민생활 향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인데요. 김 위원장 자신도 '구두의 품질이 나쁘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한 구두의 품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같군요.

답)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구두의 품질이 나쁜 것은 둘째치고 공급이 제대로 안된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정한 '신발류 공급 규정'에 따르면 학생과 노동자들은 원래 2개월에 운동화와 노동화를 1켤레씩 받고, 또 사무원들은 1년에 구두를 1켤레씩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규정에만 있는 얘기일뿐, 북한 주민들은 1년에 신발 한 컬레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고 합니다.이 때문에 시골에 가면 어린이들이 트럭의 폐타이어로 만든 슬리퍼를 신고 다니거나 맨발로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문)군인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답)탈북자들은 군인들의 신발 사정도 상당히 나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평소 '지하족'이라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데요, 이 신발도 공급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참 병사들이 새로 군대에 온 병사의 신발을 빼앗아 신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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