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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부 교체, 김정일 건재과시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1일 군부 최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한국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군 최고위직 인사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나라 안팎에 알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1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국방위원회와 중앙군사위 공동 명의의 ‘결정’에서 “조선인민군 차수 김영춘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표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임을 밝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을 겸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발표에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장’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인민무력부가 국방위원회 산하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올해 73살인 김영춘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왔으며, 작전국장과 군수동원 총국장, 6군단장을 거쳐 1995년 북한군 최고의 차수 계급장을 달았고 총참모장을 거쳐 2007년 4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지난 해 북한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열병보고를 하기도 하는 등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에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을 임명했습니다.

리 신임 총참모장은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60대의 나이로 알려졌으며 군 작전국에서 오래 근무했고 1년 여 전부터는 현철해 김명국 리명수 대장 등과 함께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김 위원장의 통치 장악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차두현 박사] “작년 건강 이상설이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군부 최고위직 인사를 김정일이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건재하다, 그러니까 북한 내부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것 대남, 대미 차원에서도 결국은 북한에서 핵심적인 군부 인사 자체를 그리고 후계 구도까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나다. 그러니까 앞으로 협상의 최우선 대상자는 나라는 것을 명심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인사를 놓고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와 연결 짓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 씨 생전에 노동당 내 실권자였던 리제강, 리용철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과 함께 고 씨의 두 아들 김정철과 김정운 형제를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고영희 씨를 ‘평양 어머니’로 부르게 하는 등의 우상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매제로 현재 북한 내 권력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측근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는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이 중용되던 시점이 장성택 부장이 권력 실세로 있을 때라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절대 권력자 다음의 2인자 행세를 한 적이 있습니다, 95년부터 2002년까지, 95년 96년 이 때 되면 김영춘이 차수로 승진도 하고 총참모장을 하죠. 두 번째 전성기가 2006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장성택의 전성기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군부에서 실세로 부상하던 시기는 장성택의 긍정적인 배려 이런 부분이 작용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차두현 박사는 “후계 문제는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뜻에 달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후계체제와 관련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2인자 그룹 안에서 지나친 권력 편중을 차단하기 위한 분리통치 차원의 인사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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