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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 북 미사일 거듭 경고


북한 당국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우려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지난 10일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를 책임진 고위 당국자들이 직접 나서 북한의 움직임을 경고한 데 이어 어제도 국무부와 국방부 대변인들이 도발 행위를 자제하도록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 행위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도록 권고해 왔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지금까지 거듭 밝힌 대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일부 행태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도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한반도에 안정을 가져오려는 노력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휘트먼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1718호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안이라며,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현재 6자회담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휘트먼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미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에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명환 액트>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앞으로 받게 될 여러 가지 제재라든가 이런 것을 감안할 때 그 것은 절대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 기회에 말씀 드립니다.”

유명환 장관은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6년 7월과 10월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북한에 금지된 행위”라며, “발사할 경우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 장관은 오는 19일부터 이틀 간 서울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큰 그림을 우선 협의하고 그 안에서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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